
창원중앙역 역세권 주차장 부지의 용도 변경을 둘러싸고 경남도의회와 행정기관 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음병원이 암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매입한 주차장 부지를 의료시설 용지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도의회에서는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창원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한마음병원 소유 부지로, 현재 현장에는 암센터 신축 예정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병원 조감도가 포함된 현수막으로 인해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행정 허가가 완료된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관련 행정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신종우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마치 병원 건립이 확정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홍보 차원이라 하더라도 적절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정쌍학 의원은 경남개발공사와 경남도를 상대로 해당 부지의 매각 과정과 용도 변경 추진 경위를 질의했다. 정 의원은 “2025년 6월 경남개발공사가 매각한 이 부지는 주차장 용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낮은 153억 원에 낙찰됐다”며 “병원 측이 매입 1년도 채 되지 않아 암센터 건립을 명분으로 창원시에 용도 변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시설이나 상업용지로 변경될 경우 지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며 특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남개발공사는 자본금 확보를 위해 주차장 부지를 매각했을 뿐이며, 용도 변경 권한은 창원시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역세권 개발 당시 필수 시설로 확보됐던 주차장이 사라질 경우 시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병원 측은 인근 교회 옆 부지를 대체 주차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당 대체 부지의 접근성이 기존 주차장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행정기관 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경남도는 도시계획관리 권한이 창원시에 있다고 설명했고, 창원시 관계자는 병원 측 용역사가 부서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마음병원 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암 전문 치료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민들 역시 암센터 건립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주차 문제와 행정 절차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