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전(古典)을 펴놓고 답한다"... 사주GPT, RAG 기술로 '운세 환각' 잡았다
생성형 AI의 가장 큰 고질병은 사실이 아닌 정보를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현상이다. 특히 사주명리학처럼 고전 이론의 해석이 엄격해야 하는 분야에서 챗GPT가 "갑자일주는 불(Fire)의 성질"이라며 엉뚱한 해석을 내놓는 경우가 잦아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등장한 '사주GPT'는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도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RAG란 AI가 답변을 생성하기 전,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먼저 '참조(Retrieval)'하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답변을 작성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챗GPT가 학습된 데이터 안에서 확률적으로 단어를 조합해 '작문'을 했다면, RAG가 적용된 사주GPT는 '연해자평', '적천수' 등 검증된 명리학 고전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검색한다. 마치 학생이 시험을 볼 때 교과서를 펴놓고(Open Book) 답을 쓰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개발사 측은 "사주 해석의 핵심은 창의성이 아니라 '원전(原典)에 입각한 논리성'"이라며 "RAG 기술을 통해 AI의 불필요한 창작욕구를 통제하고, 명리학적 근거가 확실한 답변만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운세 서비스의 신뢰도를 단순한 흥미 위주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