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18)이 올림픽 무대에서 화려한 비행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승은은 9일(현지 시각) 오후 7시 30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1.00점을 기록, 12명 중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첫 출전 만에 입상에 성공하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세 번째 메달을 안겼다.
특히 빅에어를 포함한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남녀 통틀어 한국 최초의 메달이자, 한국 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여자 선수가 획득한 첫 메달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1440도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87.75점을 받았다. 안정적인 랜딩과 완성도 높은 연기에 스스로도 만족한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 점수로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빅에어는 세 차례 시도 중 서로 다른 유형의 두 기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유승은은 2차 시기에서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 콕 1440도 기술을 시도해 83.25점을 추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1차 시기 선두였던 무라세가 2차 시기에서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유승은이 잠시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무라세가 89.25점을 기록하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가 2위를 차지한 상황에서 유승은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역전을 노리고 2차 시기 기술을 다시 시도했지만 착지에 실패하며 동메달이 확정됐다.

금메달은 무라세 고코모(179.00점), 은메달은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172.25점)가 차지했다.
경기 후 유승은은 “마지막 시기에 실패해 아쉬움도 있지만, 올림픽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따 기쁘다”며 “여러 기록을 세울 수 있어 영광스럽고, 한국 선수도 스노보드를 잘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홈피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