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개인이 소장한 와인·위스키 등을 식당에 가져와 즐기는 ‘콜키지(Corkage)’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거나, 일정 조건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이른바 ‘콜키지프리’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적토발효구이 용산점은 현재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무제한 콜키지프리 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 시내 일부 고깃집에서 병당 수만 원 수준의 콜키지 비용을 책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 매장은 병 수 제한 없이 별도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소개한다.
매장 측에 따르면 콜키지프리는 단순 반입 허용에 그치지 않고, 주류 종류에 맞는 기본 기물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와인잔, 샴페인·화이트 와인 칠링 바스켓, 위스키용 언더락 잔과 니트 잔 등이 비치돼 있으며, 식사 도중 남은 술을 매장에 보관하는 ‘키핑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성은 일반적인 고깃집의 기본 제공 서비스보다는 확장된 형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음식 구성은 발효 숙성 고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적토발효구이는 전통 젓을 활용한 발효 기법으로 숙성한 ‘젓삼겹’ 메뉴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두툼한 두께와 육즙을 강조한 목살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매장 측은 이 같은 메뉴 구성이 레드·화이트 와인과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와의 페어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적토발효구이 용산점 관계자는 “개인이 소장한 술을 부담 없이 가져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콜키지프리 운영의 취지”라며 “발효 숙성 고기 특유의 풍미와 각종 주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 일대에서 모임이나 주류 중심의 식사를 계획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콜키지 비용 구조와 제공 서비스 등을 비교해 매장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