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이 2024년 3월 이후 100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대치동 전문 공인중개사 김태규 대표가 YTN에 출연해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진 급매물과 매수자 관망세가 겹치며 강남권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서초구는 100주 만에, 송파구는 47주 만에, 용산구는 101주 만에 각각 하락 전환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3구와 용산구가 동시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거래를 중개하고 있는 김태규 대표는 YTN 인터뷰에서 "호가가 2억 원 정도 떨어진 금액대로 물건이 나왔고, 거래도 그 금액대로 한두 건씩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어 "2월 말부터는 매수자들이 관망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수요 심리의 변화를 구체적인 거래 양상으로 설명했다.
이번 하락 전환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가 꼽힌다. 절세를 위한 처분 시한이 다가오자 다주택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강남권 시장에 단기간 공급이 집중됐다. 호가 하향과 실거래 하락이 맞물리며 상승 추세가 꺾이는 변곡점이 형성된 것이다.
김태규 대표는 이러한 가격 조정 흐름이 한강벨트 인접 자치구 등 주변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서울 집값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해온 만큼, 이들 지역의 하락 전환이 중산층 주거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소수의 급매 거래가 지수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통계 착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시장 방향성을 판단하려면 거래량 회복 여부와 함께 유예 종료 이후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양대 부동산학 석사 출신으로 대치동에서 8년 이상 중개 실무를 쌓아온 김태규 대표는 강남권 학군 수요 및 고가 아파트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유튜브 ·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대치동 주요 단지의 실거래 시세와 시장 흐름을 꾸준히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정보를 제공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