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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상처 딛고 다시 숲으로, 산림청 어린이 10만 명과 초록의 약속 심었다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서 식목행사 개최, 전국 1232개 유아교육기관 동시 참여로 나무심기 확산

산불 피해를 기억하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직접 배운 숲의 가치와 산불 예방의 중요성

기후위기 시대, 미래세대가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지역과 공동체를 바꾸는 힘으로 주목

3일_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어린이 식목일 행사 및 산불조심 캠페인’ - 산림청 산림복지국 자료제공


 

 산림청이 식목일을 계기로 전국 어린이들과 함께 대규모 나무심기 행사에 나서며 숲의 가치와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성 식재를 넘어, 미래세대가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을 몸으로 익히는 현장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산림청은 4월 3일 경상북도 영주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한국숲유치원협회 경북지회의 어린이 식목일 행사 및 산불조심 캠페인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영주 현장 행사와 함께 전국 1232개 유아교육기관이 같은 시간대에 동시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대 운영됐다.

 

특히 영주는 과거 산불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상징성이 크다. 숲이 한순간의 재난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지역사회가 이미 체감한 곳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땅을 일구고 나무를 심는 경험은 단순한 체험학습을 넘어 살아 있는 환경교육으로 이어진다. 산림의 소중함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익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산불 예방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점에서 교육적 파급력도 작지 않다.

 

이날 영주 행사에는 지역 내 17개 유아교육기관 소속 유아와 교사,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낙엽송 100그루를 심었다. 어린이들은 작은 손으로 묘목을 옮기고 흙을 덮으며 숲을 가꾸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같은 시각 전국 각지에서도 약 10만 명의 유아들이 나무심기에 동참하면서, 식목일의 의미를 전국 단위의 생활 실천으로 확장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번 행사는 나무를 심는 행위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 담긴 메시지에서 더 큰 주목을 받는다. 기후위기와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시대에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생태계를 지탱하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여기에 산불은 단기간에 대규모 산림을 훼손하고 지역 공동체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대표적 재난으로 인식된다. 결국 나무심기와 산불 예방은 따로 떨어진 과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림 관리라는 하나의 목표 안에서 함께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점을 이번 행사가 보여줬다.

 

행사 현장에서 전달된 메시지도 분명했다. 어린이들이 심은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는 단순한 묘목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남길 자산이며, 이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정성껏 심은 나무가 건강한 숲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식재 이후의 보호, 산불 예방에 대한 생활 속 실천, 지역사회와 시민의 꾸준한 관심이 함께 이어져야 한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영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들이 심는 나무 한 그루는 기후위기 시대의 소중한 해법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값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심은 나무가 화마로 잿더미가 되지 않도록 산불 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번 행사의 핵심을 압축한다. 나무를 심는 일은 희망을 만드는 일이고, 산불을 막는 일은 그 희망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중심의 참여형 산림교육 모델이 현장에서 충분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유아기부터 숲과 친숙해진 아이들은 자연 보호를 특정한 캠페인이 아니라 일상적 가치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교사와 학부모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교육기관과 가정,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환경 감수성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국 단위 동시 참여라는 형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 지역의 행사를 넘어 전국 1232개 기관, 약 10만 명의 유아가 함께 움직였다는 사실은 산림정책이 생활 속 실천 캠페인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숲을 지키는 일이 특정 기관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공적 책임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숲은 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잃는 데는 순식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이번 영주 행사는 나무를 심는 기쁨과 동시에 숲을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을 함께 전한 자리로 읽힌다. 산불의 상처를 딛고 다시 나무를 심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복원의 출발점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미래세대의 손에서 시작된 초록빛 희망이 건강한 숲과 안전한 산림문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_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어린이 식목일 행사 및 산불조심 캠페인’ - 산림청 산림복지국 자료제공

 

 

산림청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현장 행사와 전국 1232개 유아교육기관의 동시 참여를 통해 약 10만 명의 어린이와 함께 나무심기와 산불 예방 메시지를 확산했다. 이번 행사는 식목일의 의미를 체험형 환경교육으로 넓혔고, 산불 피해 지역에서 숲 복원의 상징성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정책적 메시지가 분명하다.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만큼 산림 보호에 대한 생활 속 실천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나무심기 행사를 넘어 숲을 만들고 지키는 일이 왜 동시에 추진돼야 하는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어린이들이 직접 심은 묘목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공동체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다. 산림청의 이번 캠페인은 기후위기 대응과 산불 예방, 산림교육을 하나로 묶어낸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작성 2026.04.05 05:58 수정 2026.04.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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