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래와 불가사리〉가 오는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놀터예술공방(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공연된다.작품은 학교폭력으로 고등학교 1학년 딸 '지호'를 잃은 어머니 '은숙'의 이야기다.
1년 6개월의 법적 다툼 끝에 가해 학생들에게 내려진 처분은 교내 봉사활동 40시간. 가해자 부모들의 직업은 검사, 국회의원, 대학병원 원장, 중견기업 대표였다. 한때 딸이 "엄마는 고래 같아"라 부르던 은숙은, 정작 입이 없는 자신의 불가사리를 끝내 품지못한 채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둔다.
극은 시간을 거꾸로 따라가며 은숙이 덮어두었던 기억을 한 겹씩 벗겨낸다. 무너진 현재에서 출발해 딸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던 봄날을 거쳐, 끝내 그날 새벽으로 돌아간다.
작·연출 황승현은 "불가사리는 입이 없다. 우리는 오래 그 침묵을 강함이라 불러왔다"며 "가장 무서운 것은 외면이 스스로를 폭력이라 부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장면, 은숙이 닫혀 있던 문을 여는 동작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한 불가사리를 품지 못한 고래가, 또 다른 불가사리들의 바다가 되어주기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다.
이번 공연은 극단 피자가 제작하며, 작·연출 황승현, 예술감독 노은미, 조연출 모채원, 조명 이윤채, 무대 고영봉, 음향 이영주·이윤주, 영상 디자인 마이닝(Mining)이 함께한다. 배우 김민희·이서영이 70분 동안 두 인물의 호흡으로 11년의 시간을 가로지른다.
공연 정보
• 작·연출 | 황승현
• 출연 | 김민희, 이서영
• 예술감독 | 노은미
• 조연출 | 모채원
• 조명 | 이윤채
• 무대 | 고영봉
• 음향 | 이영주, 이윤주
• 영상 디자인 | 마이닝(Mining)
• 제작 | 극단 피자
• 일시 | 2026년 5월 13일(수) ~ 17일(일)
◦ 평일 19:30 / 토요일 15:00, 18:00 / 일요일 15:00
• 장소 | 놀터예술공방 (서울 성북구 성북로2길 21, 지하 1층)
• 러닝타임 | 70분
• 티켓 | 전석 30,000원 (놀티켓 예매)
• 문의 | 010-4560-4707
※ 본 작품은 학교폭력 피해자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으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