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현대 사회는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인해 인간의 능력에 대한 과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첨단 의료기술, 우주 개발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이룩한 성취는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의 이면에는 하나님을 잊고 인간 스스로가 전능한 존재인 양 행동하는 교만함이 자리 잡고 있다.
성경은 이러한 시대를 향해 경고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언 16:18). 인간의 지식과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연약하고 유한한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이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한다.
형식주의를 벗어버리고, 참된 믿음을 회복해야
오늘날 많은 교회와 신앙인들이 형식적인 종교 의식에 머물러 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기도회에 나가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이 완성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형식주의를 강하게 비판하셨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교훈으로 교리를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태복음 15:8-9).
참된 신앙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마태복음 22:37-39). 형식을 넘어선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올바른 자세이다.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씻어주시는 구원의 은혜이다.
이 십자가의 사랑 앞에서 우리는 자신의 교만과 오만함을 내려놓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과 지식을 가졌다 해도, 우리는 모두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못 미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로마서 3:23-24).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는 자는 자연스럽게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 용서받은 자로서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받은 자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신앙인의 모습이다.
나눔과 섬김의 삶
현대 사회의 또 다른 문제는 극심한 개인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이다. 각자의 성공과 이익만을 추구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나눔과 섬김의 삶을 강조한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의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베드로전서 4:10).
예수님께서는 친히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태복음 20:28). 이제 우리는 세상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야 한다.
물질적 나눔 뿐만 아니라 마음의 나눔, 시간의 나눔, 재능의 나눔이 모두 필요하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절망에 빠진 이웃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고, 외로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된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한일서 4:19)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그 사랑을 세상에 흘려보내야 한다.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자세
예수님께서는 언젠가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다. "내 아버지의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2-3).
주님의 재림은 심판이면서 동시에 구원이다. 준비된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과 축복이지만,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는 심판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태복음 24:42).
재림을 준비하는 것은 단순히 미래의 사건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랑과 나눔, 용서와 화해, 겸손과 섬김의 삶을 통해 주님의 재림을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각성과 결단
인간의 오만이 극에 달한 이 시대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십자가 앞에 서야 한다. 예수님의 보혈과 사랑을 기억하며, '형식적'인 신앙을 넘어 '참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바로 우리 곁에 있는 이웃을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요한계시록 22:12)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사랑과 나눔의 삶을 살아가자. 그때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박동명 / 법학박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연신교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