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가 정부의 응답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의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릴레이 시위가 새로운 회차로 접어들었다. 20회차에서 첫 한 달의 매듭을 지은 수분양자들은, 새로운 회차의 첫 외침을 정부를 향해 던졌다.
이날 피켓을 든 수분양자는 "어제 한 매듭을 지었고, 오늘 다시 시작한다"며 "새 회차의 첫 외침을 어디로 향할 것인지 — 저희는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첫 한 달 동안 가장 거듭 외쳤지만, 가장 응답이 들리지 않았던 곳을 향해 다시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차례의 호소, 그 사이의 침묵
수분양자들은 자신들이 첫 한 달 동안 정부에 세 차례에 걸쳐 호소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첫 호소는 "이것은 한 단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 회차였다. 두 번째 호소는 구체적인 세 가지 요청 — 지식산업센터 분양 구조 점검, 다른 수분양자들에 대한 실태 조사, 제도적 허점에 대한 대책 마련 — 을 명시한 회차였다. 세 번째는 응답이 없는 침묵의 의미를 직접 묻는 회차였다.
세 차례의 호소가 있었으나, 그 사이 한 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응답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한 달이 지났다, 어떤 답이든 주실 시간"
수분양자들은 새 회차에서 정부에 보다 직접적인 응답을 요청했다.
이들은 "한 달이 지났다 — 이제는 어떤 답이든 주실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라며 "답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그렇다고, 들여다보고 있다면 그렇다고, 호소가 닿지 않았다면 닿게 하는 방법을 함께 찾겠다 — 침묵이 아닌 어떤 답이든 좋다"고 호소했다.
한 수분양자는 "정부의 응답이 캠페인 자체의 마무리가 아니라, 저희의 호소가 제대로 닿았는지 확인하는 첫 시작"이라며 "우리는 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두 번째 한 달, 외침은 더 멀리"
수분양자들은 새 회차에서 캠페인의 방향성도 함께 짚었다.
이들은 "두 번째 한 달에는 저희의 외침이 더 멀리 닿아야 한다"며 "더 많은 시민, 더 많은 매체, 더 많은 기관에 — 같은 구조의 피해가 더 만들어지지 않도록"이라고 밝혔다.
수분양자들은 이번 사안이 한 단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을 캠페인 내내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현대건설이 짓는다"는 약속을 믿었다
수분양자들이 문제의 출발점으로 지목하는 것은 분양 당시의 홍보 방식이다.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행사가 제작·배포한 공식 홍보자료에는 "시공사 현대건설" 로고가 표기됐고, "현대건설이 짓는 No.1 캠퍼스"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건물의 공식 명칭 자체도 현대건설의 브랜드를 직접 사용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다.
이들은 "시공사이자 브랜드 제공자로서 현대건설이 분양 홍보의 전면에 섰고, 이것이 계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약속된 대출은 거절, 감정가는 절반 수준
이들에 따르면 분양 홍보자료에는 "분양금액의 최대 70~80% 융자혜택"이 명시돼 있었으나, 준공 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잔금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대였으나, 최근 감정평가는 그 절반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 대출이 막힌 가운데 자산 가치 평가마저 낮게 나오면서, 수분양자들은 잔금을 치르기도 계약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한다.
"답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SNS로도 확산
서울중앙지법 앞 릴레이 시위는 수분양자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피켓을 드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관련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X 등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다. 관련 계약 해제 등을 둘러싼 법적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가자는 "20번이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현대건설은 답하라, 정부는 즉각 나서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분양자들이 제기하는 시공·안전 관련 의혹 등 일부 사안은 현재로서는 의혹 단계의 주장이며, 사실 여부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와 검증,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양문석 기자 itt9099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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