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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호르무즈 차단이 촉발한 국제 식량 위기, 한국의 대응 전략은

이란 전쟁과 글로벌 식량 위기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전문가 전망과 시사점

이란 전쟁과 글로벌 식량 위기

 

2026년 6월,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 식량 위기 가능성을 정식으로 경고하며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경제학자 출신인 IFAD 총재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와 비료 가격이 급등했고,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연료 및 비료 공급의 핵심 경로다. 이 경로가 막히면서 생산 비용이 전방위로 치솟고 있으며,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총재는 전쟁이 없는 상황에서도 남수단에서는 이미 기근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와 수단에서는 2025년에 기근이 국제 기구에 의해 공식 선언된 바 있다.

 

이들 지역의 기근은 분쟁과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총재는 '기아는 분쟁을 야기하고 분쟁은 기아를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현재 세계가 사상 최고 수준의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악순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료 공급망의 붕괴는 수치로 확인된다. 각국은 통상 3~4개월치 비료 비축량을 유지하지만, 이란 전쟁 이후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비축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총재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가격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이 충격 재발에 대비해 비료와 연료 비축량을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피해는 가장 취약한 고리, 즉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총재는 이 같은 충격이 이제 일시적 사건이 아니라 '재발하는 영구적 상황'이 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모든 국가가 농촌 개발에 투자하고 교역 파트너를 다변화해 충격 흡수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47개국에서 2억 6,6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였다. 이는 분석 대상 인구의 거의 4분의 1에 달하며, 2016년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분쟁이 식량 불안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란 전쟁은 그 구조적 취약성을 더욱 깊게 건드리고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

 

한국도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연료와 비료 가격 급등은 국내 농업 생산 비용을 직접 끌어올리고, 그 부담은 소비자 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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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며, 밀과 옥수수, 대두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90%를 웃돈다. 이처럼 취약한 구조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 국내 식탁 물가도 즉각 영향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자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차원에서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IFAD·WFP 등 국제 식량 기구와의 협력 채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기 처방에 그쳐서는 안 된다.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 확대, 농업 R&D 투자 확충,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작물 품종 개발 등 중장기 농업 체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공급망 교란이 '일회성 사건'이 아닌 구조적 위험으로 자리 잡은 이상, 단기 비축 확대만으로는 근본적 해법이 되지 못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인도적 지원을 먼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근이 분쟁을 심화시키고, 심화된 분쟁이 다시 공급망을 교란하는 고리를 끊으려면 국제 사회가 기근 지역에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논리다. 기후 변화가 식량 생산 체계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지속 가능한 농업 체계 구축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전문가 전망과 시사점

 

글로벌 식량 시장의 혼란은 한국 농업·식품 산업에도 파급된다. 식량 수입 원가 상승은 가공식품, 외식업, 사료 산업으로 연쇄 작용을 일으키며 소비자 부담을 늘린다. 이에 대응해 국내 농기업들을 중심으로 자동화된 스마트 농업 시스템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직 농장, 정밀 농업, AI 기반 작황 예측 기술 등이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이 실질적인 자급률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을 정부와 민간이 함께 분담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한국은 최근 들어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다.

 

농업 분야 연구개발 예산 확대, 해외 농업 개발 투자, 전략 작물 비축 제도 운영 등이 그 사례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기존 대응 체계가 공급망 전면 차단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시험대에 올렸다. 범정부 차원에서 식량 안보 전략을 재점검하고, 비상시 가동 가능한 조달 대안과 비축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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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라는 지역 분쟁이 전 세계 식탁을 뒤흔드는 현실은, 한국이 식량 안보를 단순한 농정 과제가 아니라 안보 의제로 다뤄야 할 이유를 분명히 보여준다.

 

FAQ

 

Q. 이란 전쟁이 한국 식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A.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연료와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생산 비용이 오르고, 이는 수입 곡물 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한국은 밀·옥수수·대두 등 주요 곡물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여서 글로벌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원가 상승분은 가공식품 가격, 사료비, 외식 비용 등으로 순차적으로 전가되어 소비자 물가 전반에 부담을 준다.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비축 물자 방출과 할당 관세 조정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으나, 공급망 교란이 장기화되면 그 효과에도 한계가 있다.

 

Q. 한국이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수단은 무엇인가?

 

A. 스마트 농업 기술 확산, 수직 농장 등 도심형 농업 인프라 구축,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이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정부는 농업 R&D 투자 확대와 함께 해외 농업 개발 거점을 다변화해 안정적 곡물 조달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곡물 비축 기간을 현행보다 늘리고, 국내 대체 작물 재배 장려 정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는 농업 종사자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생산성 개선의 효과가 제한적이므로, 청년 농업인 육성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

 

Q. 국제 사회는 기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A. IFAD와 WFP 등 국제 기구는 남수단, 가자지구, 수단 등 기근 발생 지역에 대한 긴급 식량 지원 규모를 늘리고, 분쟁 당사국들이 인도적 지원 통로를 열도록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취약국의 농촌 개발 투자와 교역 다변화를 지원해 외부 충격에 대한 자체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IFAD 총재의 권고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 농업 모델을 공유하고, 선진국의 기술·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것도 중장기 과제로 꼽힌다. 각국이 자국 이익 우선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식량 위기는 난민 발생·분쟁 확산 등 비용을 전 세계가 나눠 치르는 문제이므로 협력의 실익이 크다.

 

작성 2026.06.14 03:27 수정 2026.06.14 03:2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전국인력신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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