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호경마을 마을회관이 8일, 따뜻한 대화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치유활동 단체 ‘마음봄사람봄’과 희망철도재단이 손잡고 마련한 ‘마음산책’ 프로그램이 열린 것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 어르신과 치유활동가가 1:1로 마주 앉아 삶의 굴곡과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는 시간이었다.
이날 진행된 ‘마음산책’은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출발했다. 서두르지 않는 대화 속에서 웃음과 눈물이 오갔고, 오랜 세월 묵혀두었던 감정이 서서히 풀려나왔다. 어르신들은 “누군가 나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내주고 들어주는 경험” 자체에 큰 위로를 느꼈다고 전했다.

마음산책의 핵심은 ‘경청’이다. 치유활동가들은 조언보다 듣기에 집중했고, 침묵마저 존중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대화의 주제는 어린 시절 추억부터 현재의 삶과 감정,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잊고 지냈던 기억을 다시 마주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힘을 되찾았다.
행사 성공의 배경에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활동가들은 심리상담·대화기법 교육을 이수하고, 참여자의 연령·건강 상태·선호 주제 등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 대화를 준비했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위로나 격려를 넘어, 어르신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때로는 말없이 곁을 지키고, 때로는 미소로 공감하는 태도가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호경마을 어르신 7명이 참여했으며, 따뜻한 대화를 이어갔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돼, 마을회관은 따뜻한 격려와 웃음으로 물들었다.
마음봄사람봄은 2013년부터 공감대화 활동을 이어온 치유활동가들이 중심이 된 단체다. ‘마음 잇는 산책’, ‘마음 잇는 여행’, ‘마음 잇는 문화관람’, ‘마음 잇는 우체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마음산책’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삶의 경험과 감정을 존중하는 치유 여정이다. 이번 남원 호경마을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회복에 기여했으며, 마을 내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전반에 치유문화가 확산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