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와 용인시가 수년간 이어진 지역 주민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기교 확장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지난 9월 26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 협약식’을 열고 상호 협력 방안을 확정했다.
고기교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현재 폭 8m, 왕복 2차로 규모다. 그러나 인근 개발사업과 인구 증가로 차량 이용이 급증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속 10㎞ 수준으로 정체가 심화돼 주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기교는 폭 20m, 왕복 4차로로 확장된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성남시와 용인시는 총 4억 원 규모의 교통영향 분석 용역을 공동으로 시행한다. 사업비는 양 시가 2억 원씩 분담하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교통량 분산 대책을 선행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확장 이후 성남 대장동·서판교 방면으로 늘어날 교통 수요를 고려해 용인시는 고기리 유원지에서 동천동을 연결하는 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기로 했으며, 고기동 지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한 관리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양 시는 추가로 주변 도로망 확충, 민자 고속도로 건설 참여, 경기도 관리 하천인 동막천 정비 사업에도 협력한다.
고기교는 원래 용인시가 관리 주체로 2003년에 건설했으나, 교량 북측 약 3분의 2 구간은 성남시 관할에 포함돼 있어 두 도시의 협력이 필수적인 사업으로 꼽혀왔다. 그간 관리 주체의 이원화로 사업 추진이 더뎠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 작업이 가능해진 셈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성남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교통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용인시와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 역시 “교통 체증 해소뿐 아니라 지역 개발의 균형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기교 확장은 성남·용인 접경지역의 만성적인 정체 문제를 해결할 핵심 대책이다. 두 도시는 교통영향 분석과 분산 대책을 병행해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하고, 도로·하천 정비 등 인프라 확충에도 함께 나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주민 불편 해소뿐 아니라 도시 간 협력 모델로서 향후 유사한 접경지역 교통문제 해결에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