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 혹시 무작정 달리기만 하느라 잊고 지낸 감정의 조각들은 없는지.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정보와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드는 그 순간까지 쉴 틈 없이 밀려오는 업무와 메시지 소셜 미디어의 알람에 시달리며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을 잊고 지내는 것이다. 이처럼 고단하고 메마른 현대 사회에서 감성시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시는 바로 우리 하루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가장 따뜻하고 정직한 시그널이라 믿는다.
감성시가 주는 첫 번째 선물은 멈춤이다. 숨 가쁜 속도를 잠시 늦추고 텍스트가 아닌 감정의 파동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듯 짧은 시 한 편을 읽는 행위는 굳게 닫혀 있던 감정의 통로를 살짝 열어주는 행위와 같다. 시는 거창한 담론 대신 햇살 바람 잎새와 같은 일상의 사물들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꺼내 보인다. 이 작은 발견은 하루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마음속 준비 운동이 된다. 시는 우리가 바깥세상의 소음에 휩쓸려 길을 잃지 않도록 내면의 나침반을 점검하게 하는 긍정적인 신호인 것이다.
하루의 짐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웠을 때 우리는 종종 알 수 없는 고독감과 마주한다. 수많은 사람과 대화했지만 결국 혼자인 듯한 기분. 이때 감성시는 가장 믿음직한 정서적 피난처가 되어준다. 시인이 솔직하게 드러낸 슬픔 외로움 고단함의 언어 속에서 우리는 깊은 공감과 연대감을 느낀다. 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는 따뜻한 깨달음은 덧없이 흘러간 하루를 담담하게 정화시키는 힘이 있다. 시는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들이 가져온 상처를 조용히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한다.
감성시는 결국 지쳐버린 영혼에게 보내는 가장 진솔한 안부 문자이자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짧고 확실한 쉼표인 셈이다. 바쁜 일상 속 멈춰 선 순간 당신의 마음에 스며드는 한 줄의 기적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그 한 줄의 시가 당신의 굳게 닫혔던 마음에 작은 문을 내어주고 잊고 살았던 본래의 나를 다시 만나게 해 줄 것이다. 당신이 흘려보낸 모든 시간과 감정은 헛되지 않았음을 그 시그널이 속삭여 줄 것이다.

[칼럼니스트]
경찰학 박사 전준석 칼럼니스트는 35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국민의 인권 보호에 앞장섰다. 총경 퇴직 후에는 한국인권성장진흥원 대표로 활동하며 인사혁신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서 전문강사로 활발히 강연 중이다. 저서로는 '범죄심리학', '다시 태어나도 경찰' 등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며 국민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존중할 때 진정한 인권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칼럼을 통해 지친 현대인의 마음에 시가 주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