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동아프리카 지역 기술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열린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코이카가 직업기술훈련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 6개국이 함께한 첫 번째 권역 단위 기술 교류 행사로, 한국의 직업훈련 지원 모델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교류회에는 6개국의 직업훈련원 학생과 교사,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술로 연결되는 청년, 미래를 짓다’를 주제로 기능경기대회, 세미나,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동아프리카 국가 간 기술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학생 기능경기대회’에는 6개국 대표팀이 참가했다. 전기·용접·배관 분야에서 각 팀 6명으로 구성된 선수들은 태양광, 빗물 수집, 단열재 등 친환경 요소를 반영한 소형 ‘에코하우스’를 완성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기술력뿐 아니라 팀워크, 창의성, 안전성까지 평가 항목에 포함되어, 실무형 융합 기술 경쟁의 장이 되었다.
심사에는 한국 직업훈련 전문가와 현지 산업계 관계자 등 6명이 참여했으며, 기술 완성도와 협업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간다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간다 팀의 만델라 넬슨(Mandela Nelson)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다른 나라 청년들과 협력하며 하나의 팀이 되는 경험을 했다”며 “코이카를 통해 배운 기술이 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우수상, 장려상, 도전상, 성실상, 참가상이 수여되었으며, 최우수상 수상작은 은틴다 직업훈련원에 전시돼 향후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류회 첫날에는 ‘동아프리카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 공유 및 개선 논의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에서는 각국 코이카 사무소와 정부, 직업훈련기관, 산업계 전문가, 타 공여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속 가능한 직업훈련 운영 전략’, ‘노동시장 분석 기법’, ‘미래형 직업훈련 모델 발굴’ 등을 주제로 사례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산업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설계와 신기술 도입을 중심으로, 지역 간 협력 및 정책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코이카는 행사 기간 중 동아프리카 6개국에서 추진한 직업훈련사업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영상과 사진, 브로슈어 등을 통해 청년 기술인 양성 과정과 현지 성공 사례가 소개되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시 부스에는 코이카의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사례와 여성 기술인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돼, 아프리카 청년 일자리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행사에 참석한 존 크리세스톰 무잉고(John Chrysestom Muyingo) 우간다 고등교육 국무장관은 “코이카는 우간다 직업훈련교육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교류회를 통해 동아프리카 6개국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키우고,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도 “한국은 세계기능올림픽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 인재 양성이 오늘날 한국의 경제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라며 “대한민국은 그 경험을 나누고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는 단순한 기능 경쟁을 넘어, 기술을 매개로 한 협력과 상생의 장이었다. 코이카는 앞으로도 ‘기술로 잇는 희망, 함께 만드는 미래’를 비전으로 삼아 아프리카 청년들의 자립과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