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발레 ‘안네 프랑크’가 오는 4월 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작품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비언어적 예술인 발레를 통해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인간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공연은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가 남긴 기록인 ‘안네의 일기’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 성장한 한 소녀의 감정과 인간애를 춤의 언어로 풀어낸다.
서사는 안네가 일기 속 가상의 친구 ‘키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전개된다.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은신 생활을 하며 기록한 안네의 일기는 전쟁의 참상을 넘어 한 소녀의 성장과 꿈, 희망을 담은 이야기로 재해석된다.
주인공 안네 역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재학생인 김하은이 맡는다. 김하은은 동아무용콩쿠르 동상과 서울발레콩쿠르 금상을 수상한 차세대 발레 유망주로, 최근 ABT(American Ballet Theatre) 주니어 컴퍼니에 합격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5년 초연에서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네의 친구이자 연인인 페터 역에는 무용수 문준온이 출연하며, 안네가 마음을 털어놓는 가상의 친구 키티 역은 댄스시어터샤하르 수석무용수이자 전 LA발레단 단원인 스테파니 킴이 맡는다. 이 밖에도 오토 프랑크 역에 강준화, 독일 장교 역에 정민찬, 히틀러 역에 서기범이 출연해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안네와 페터가 함께 선보이는 파드되(pas de deux)는 작품의 핵심 장면으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청춘의 감정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안무는 창작 발레 안무가 지우영이 맡았다. 그는 독일 하노버국립대학에서 수학한 뒤 다수의 창작 발레 작품을 선보이며 국내 창작 발레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예술과 복지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예술대안학교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원작인 ‘안네의 일기’는 2009년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작품으로, 전쟁과 증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한 소녀의 기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우영 안무가는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의미를 다시 묻는 무대”라며 “안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인간성과 희망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