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에 위치한 해밀요양원은 자연에 둘러싸인 쾌적한 환경 속에서 어르신들의 일상을 돌보고 있는 장기요양 전문시설이다. 노인성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적 돌봄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매년 가을 열리는 ‘정겨운 가을 음악회’는 해밀요양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17일 오후 2시,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1층 로비에서 세종시통기타동아리 세음동이 무대에 올랐다. 통기타의 선율과 함께하는 이들의 ‘통기타봉사활동’은 해밀요양원만의 특별한 가을을 완성시켰다.
이번 음악회는 8명의 세음동 회원과 선소리윤정숙. 보호자정근채가 참여해 생동감 넘치는 공연행사가 이루어졌다. 첫 곡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시작되었고, 이어 ‘안동역에서’, ‘만남’, ‘뱃노래’, ‘뱃노래’ 등이 연주되며 어르신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트로트와 민요 중심의 선곡은 어르신들의 공감을 이끌었고, 따라 부르며 손뼉을 치는 모습이 줄을 이었다. 공연 중에는 한 어르신이 무대로 나와 직접 춤을 추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해밀요양원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존중받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변화로 큰 행복을’이라는 실천 가치를 중심으로 돌봄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전문 간호 인력과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들이 협력해 신체적 건강은 물론 심리·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음악회처럼 지역사회와 연계한 정서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음동은 세종시 내 3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통기타 연주 동호회다. 이들은 단순한 음악 연주를 넘어, ‘통기타로 전하는 이웃 사랑’을 모토로 지역 요양원, 복지기관 등을 찾아 자원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해밀요양원과는 3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대표적인 봉사처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도 사전 선곡 회의와 리허설을 거쳐 어르신들의 정서를 고려한 무대를 준비했다.
요양원은 이번 공연에 맞춰 사전에 초대장을 배포하고, 로비를 공연장처럼 꾸며 관객들을 맞이했다. 보호자들과 직원, 어르신들이 함께 무대를 바라보며 하나가 된 모습은 음악이 가진 힘을 여실히 보여줬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일부 어르신이 연주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보호자들 역시 “이런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이자 추억”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단지 음악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해밀요양원의 이 가을 음악회는 그 물음에 확실한 답을 주었다. 세대와 공간을 넘어선 공감, 지역과 시설이 함께 만든 나눔의 무대. 세음동의 기타 소리는 올해도 어르신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선율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