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개월 발달지연을 보이던 한 유아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 낮병동 ‘마중방’에서 단 2주 만에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 언어 표현이 거의 없던 아이가 또렷한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고, 낯을 가리던 표정은 사라졌다. 그 중심에는 부모-자녀 상호작용치료(PCIT)를 기반으로 한 언어·감통 통합치료 프로그램이 있었다.
센터장과 언어재활사, 감통치료사가 팀을 이루어 진행한 이 치료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언어 발달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PCIT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자, 아동의 눈빛과 반응이 급격히 달라졌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마중방’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잇는 ‘관계 회복의 출발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아이의 행동 조절과 정서 발달을 유도하는 심리치료 기법이다. 이 치료는 부모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치료의 공동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부모는 아이와의 놀이를 통해 긍정적 상호작용을 배우고, 치료사는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며 관계의 균형을 회복시킨다.
이 과정에서 언어치료는 아이가 말과 감정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고, 감통치료는 신체 감각을 조율해 안정감을 형성한다. 감각통합을 통해 신체와 정서가 안정되면, 언어 표현과 사회적 반응성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이러한 치료 간의 상호작용은 발달지연 아동에게 단일 치료보다 빠르고 깊은 변화를 일으킨다.
‘마중방’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이 통합 접근에 있다. PCIT로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언어·감통치료로 아이의 발달 영역을 동시에 자극함으로써, 단기간에도 눈에 띄는 행동적·정서적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는 단순한 언어 향상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회복적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2025년 10월 8일 오전 10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 낮병동 ‘마중방’ 치료실에서 32개월 남아의 첫 치료가 시작됐다. 초기 평가에서 아동은 언어 이해 능력과 표현력이 또래보다 낮았으며, 낯선 환경과 타인에 대한 불안 반응을 자주 보였다. 센터장과 언어재활사, 감통치료사는 협력 팀을 구성해, PCIT를 중심으로 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을 주말 2회, 하루 3시간씩 계획했다.
치료 초반, 아동은 부모의 지시나 놀이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PCIT 세션 3회차부터 부모의 음성에 집중하고, 눈맞춤 빈도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언어재활사는 아이의 시선 반응과 음성 모방을 유도하며 단어 발화를 유심히 관찰했고, 감통치료사는 균형 자극과 촉각 반응을 통해 안정된 신체 리듬을 만들어주었다.
10월 19일 현재, 아동은 단순 반복적 행동이 줄고, 짧은 문장으로 감정과 요구를 표현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특히 “엄마 이거 해줘”, “더 줘” 등 목적이 분명한 문장 사용이 가능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부모의 표정과 어조가 변하면서 아이의 반응도 달라졌다”며 “PCIT는 부모와 아이 모두가 함께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하는 PCIT의 힘
‘마중방’ 치료의 핵심은 부모가 치료의 중심에 선다는 점이다. PCIT에서는 치료사가 아이를 직접 교정하기보다, 부모가 놀이를 주도하고 자녀의 감정에 반응하도록 이끈다. 치료사는 부모의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부모는 코치의 조언을 듣고,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적절한 언어와 반응을 시도한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는 ‘통제’에서 ‘공감’으로, 아이는 ‘거부’에서 ‘신뢰’로 변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거나 대화를 회피했지만, 부모가 칭찬과 긍정적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자 긴장하던 표정이 서서히 풀렸다. 치료 1주차 후반부터 아이는 스스로 부모의 시선을 찾았고, “엄마 봐!” “이거 해봐!” 같은 짧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센터장은 “PCIT는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는 훈련”이라며 “관계가 회복되면 언어와 행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모는 “아이의 반응이 달라지면서, 나 자신도 평온해졌다”고 전했다. PCIT는 단순한 치료법을 넘어, 가족 전체의 정서 균형을 회복시키는 관계 회복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언어·감통의 통합적 접근이 만든 시너지
‘마중방’ 프로그램의 또 다른 핵심은 언어치료와 감통치료의 유기적 결합이다. 발달지연 아동의 언어는 단순한 말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과 정서의 통합 능력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 언어재활사는 PCIT 세션 중 부모의 언어 표현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이가 스스로 단어를 반복하고 문맥 속에서 의미를 이해하도록 유도했다. 언어의 목표는 ‘말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주고받는 것’이었다.
감통치료는 아이의 신체 감각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했다. 치료사는 균형 운동, 압박 자극, 촉각 탐색을 통해 신경계의 반응성을 조절하며, 아동이 안정된 상태에서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감각 자극은 아이가 언어 자극에 반응할 준비를 하게 만들었다.
두 치료의 결합은 언어적 표현과 신체 감각의 상호 자극을 통해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치료 4일차에는 아이가 감정에 따라 억양을 조절하며, “싫어”, “좋아” 같은 감정 단어를 명확히 사용하기 시작했다. 감각이 안정되자 아이의 언어는 더 또렷해졌고, 언어가 늘어나자 감정 표현도 풍부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언어·감통 통합치료는 아이의 몸과 마음이 동시에 성장하는 치료”라고 설명했다.
‘마중방’에서 시행된 PCIT·언어·감통 통합치료는 단 2주 만에 발달지연 아동의 언어 및 정서 반응에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변화가 아이에게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부모의 심리적 회복에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부모는 이전보다 아이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양육 과정에서 느끼던 불안과 무력감을 줄였다.
이러한 정서적 안정은 다시 아이의 반응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가족 전체의 긍정적 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통합치료 모델은 ‘관계 중심 발달치료’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부모가 일상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상호작용을 실천하도록 지도하기 때문에 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가 유지된다.
또한 언어·감통·PCIT의 협진 시스템은 각 치료사의 전문성을 통합하여, 아이의 발달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하고 즉각적으로 치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센터는 앞으로도 ‘마중방’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지연 아동뿐 아니라, 정서 불안, 행동 조절, 언어 표현 문제를 가진 아동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통합적 치료가 단기간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근거로, 국내 아동 심리·언어 재활 분야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단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마중방’에서 일어난 변화는 단순한 발달의 진전이 아니라, 가족 관계의 회복이었다. PCIT를 중심으로 한 통합치료는 아이의 언어 발달과 정서 안정뿐 아니라, 부모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함께 이끌었다. 센터장은 “아이의 언어가 트이는 순간, 부모의 마음도 열린다. 우리는 아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발달지연 아동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언어치료, 감통치료, PCIT의 유기적 융합은 각각의 한계를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특히 부모의 일상 참여가 치료의 지속성과 효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가정 중심의 심리·언어 통합치료 모델로서 높은 가치가 있다. ‘마중방’은 단순한 낮병동이 아니다. 그곳은 아이의 언어가 세상으로 향하는 첫 문이자, 부모가 다시 아이에게 다가가는 따뜻한 시작점이다. 이번 치료를 통해 확인된 변화는 한 아이의 성장 기록을 넘어, 모든 부모와 아이에게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일깨우는 희망의 이야기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