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밴드 호우락밴드가 지난 11월 15일 부산 금사락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하며,
공공 지원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생활문화의 자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호우락밴드(대표: 조항래)는 한강 이남 단일 밴드 중 최대 규모인 25명의 멤버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와 직업의 구성원이 모여 음악을 중심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밴드명 ‘호우락(好友樂)’은 좋은 사람들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음악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9년 창단 이후 7년째를 맞이한 이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을 응원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는 공동체로 자리매김해왔다.
락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트롯까지 장르를 확장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 장르 밴드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 공연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최근 부산문화재단의 생활문화 관련 지원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지역 생활문화단체의 활동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우락밴드는 외부 지원 없이 자체 기획·운영으로 무대를 꾸렸다는 점에서
지역 생활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공연은 밴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사운드와 폭넓은 장르 소화력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락의 강렬함, 발라드의 감성, 재즈의 여유, 그리고 트롯의 흥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는 “직장인밴드의 수준을 넘어서는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호우락밴드 관계자는 “지원이 줄어들어도 음악은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서고 싶은 무대는 우리가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문화예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밴드 차원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 생활문화의 가치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동시에,
민간 주도 문화활동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호우락밴드는 앞으로도 부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