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일부 개인들은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단기 자금을 마련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소액결제 현금화로 알려진 방식이다.
소액결제 현금화란,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정보이용료, 모바일 상품권 등의 디지털 콘텐츠를 결제한 뒤, 이를 제3자에게 매각하여 일정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구조다. 이 방식은 일반적인 금융 대출과 달리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헐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제도 밖에 존재하는 현금 흐름
현재 이 같은 거래는 금융당국의 공식 관리 대상이 아니며, 통신사 약관이나 전자금융거래법 등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일부 통신사 및 금융감독기관은 해당 현금화 행위가 약관 위반 소지가 있으며, 무분별한 이용 시 신용등급 하락, 요금 연체, 통신 서비스 제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자금 확보 수단이 제한된 일부 이용자들이 이러한 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이는 제도권 금융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영역이므로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중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소액페이(soaekpay.com)는 이용자가 본인 명의 휴대폰을 통해 결제한 모바일 상품권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일정 절차를 거쳐 매각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측은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담과 거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의 운영은 현재 법적·제도적 관리 체계 바깥에 놓여 있으며, 거래의 안정성, 개인정보 보호, 수수료 투명성 등 여러 면에서 제도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액결제를 통한 상품권 매각은 경우에 따라 전자금융거래법, 정보통신망법, 통신사 이용약관 등과 충돌할 수 있으며, 특히 제3자 명의 도용, 환불 악용, 허위 결제 등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용자들이 급전 수단으로 이를 택하는 만큼, 관련 제도 정비와 소비자 보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금융IT 전문가 A씨는 “비공식적 거래는 일시적인 해소책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법적 분쟁이나 신용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보호 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자발적 절제와 정보 확인이 필수”라고 말했다.
소액결제 현금화는 사회 전반의 자금 경색과 제도권 금융 접근성 부족이 만들어낸 틈새 현상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이용이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제는 이용자 보호를 위한 명확한 정책 기준과 공론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