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중국계 온라인 쇼핑 플랫폼 Shein(셰인)과 Temu(테무)에 대한 대규모 지적재산권 침해 및 위조품 판매 의혹 수사를 연방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2025년 12월 1일(현지시간), 아칸소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톰 코튼(Tom Cotton)은 팸 본디(Pam Bondi) 법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법무부(DOJ)와 국토안보부(DHS)가 Shein과 Temu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코튼 의원은 두 플랫폼이 대부분의 상품을 중국에서 배송하며 "대규모 지적재산권 절도 및 위조품 판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emu와 Shein, 어떤 회사인가?
Temu: PDD 홀딩스의 글로벌 확장 플랫폼
Temu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PDD 홀딩스가 소유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중국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초저가 소비재를 판매한다. PDD 홀딩스는 2015년 콜린 황(Colin Huang)이 중국에서 설립한 회사로, 중국 내에서는 핀둬둬(Pinduodou) 앱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Temu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2025년 4월 현재 90개 이상의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PDD의 창업자 콜린 황은 2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중국에서 두 번째 부자로 약 520억 달러(약 68조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PDD 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2,080억 달러(약 271조 원)로, 경쟁사인 알리바바의 1,960억 달러를 넘어섰다. Temu의 성공 전략은 중국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 유통 비용을 없애고, 극단적인 저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Shein: 글로벌 패스트 패션의 거인
회사는 처음에 ZZKKO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2015년 Shein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2022년 기준 광저우에 3,000개 이상의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구축한 완전 통합 소매업체로 변모했다.2023년 Shein의 매출은 320억 달러(약 42조 원)에 달했으며, 2022년 4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1,000억 달러(약 130조 원)로 평가받았다.
Shein의 성공 비결은 소셜 미디어 마케팅과 주문 기반 생산 모델이다.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량을 신속하게 조절하는 '온디맨드' 시스템으로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다.
소액면세 특례 종료 후 사업모델 전환..."미국 창고에 대량 재고 보유"
코튼 의원은 서한에서 미국의 소액면세(de minimis exemption) 특례가 종료된 이후 Shein과 Temu가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소액면세 특례는 800달러 이하 직배송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제도로, 두 플랫폼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튼 의원은 "이들 기업은 이제 미국 내 창고와 물류센터에 대규모 재고를 보관하고 있다"며 "상품이 더 이상 항구를 통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 영토에서 미국의 관할권 아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두 플랫폼이 미국 법 집행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초저가 상품 판매 전략..."20달러 셔츠, 10달러 액세서리"
Shein과 Temu는 각각 20달러짜리 셔츠, 10달러짜리 액세서리 등 초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은 극단적인 저가 전략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위조품 판매와 지적재산권 침해 의혹에 지속적으로 시달려왔다.
프랑스, Shein 3개월 영업정지 요청...텍사스도 수사 착수
Shein과 Temu에 대한 규제 압박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주 파리 법원에 Shein의 3개월 영업정지를 요청했다. 프랑스 당국은 Shein이 아동 형태의 성인용품과 금지된 무기류를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인 12월 1일, 텍사스주 검찰총장 켄 팩스턴(Ken Paxton)은 Shein이 비윤리적 노동 관행 및 안전하지 않은 소비재 판매와 관련해 주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7월 Temu가 위조품 판매를 충분히 방지하지 못해 EU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emu는 당시 집행위원회와 전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법원의 신속한 해결 기대"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Kush Desai)는 "백악관은 대법원이 이 문제를 신속하고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외에도 다수의 수입업체들이 관세 환급을 요구하며 소송에 참여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법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측 "공급업체 인증 및 컴플라이언스 팀 운영"
Shein과 Temu는 코튼 의원의 서한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Shein은 이전 언론 보도에서 "공급업체들에게 제품이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며 위조품이 아니라는 점을 인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hein 대변인은 과거 "회사는 판매자들이 정책을 준수하도록 보장하는 전담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위반 시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의 논평 요청에는 즉각적인 답변이 없었다.
중국계 플랫폼, 글로벌 규제 압박 직면
이번 수사 요청은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직면한 규제 압박이 한층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액면세 특례 종료로 사업모델을 변경한 두 플랫폼은 이제 미국 법 집행 기관의 직접적인 관할 아래 놓이게 됐다.
코튼 의원의 서한은 초당적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있으며,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실제 수사에 착수할 경우 두 플랫폼의 미국 사업에 중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위조품 근절을 둘러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전자상거래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중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시장으로 급속히 확장한 성공 사례였지만, 이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행이 국제적 규제와 법적 심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는 점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