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평택 용이초등학교가 최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감각 기반 마음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용이초 학부모회 조혜진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됐으며, 총 40명의 학부모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엄마, 아내, 자녀, 사회적 역할 등 기존의 정체성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로서 머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시각 자료를 활용한 자기 인식 ▲아로마 향기를 통한 정서 감지 ▲싱잉볼과 차임을 활용한 명상 등 감각심리 기반의 구조로 구성됐다. 시각 자료를 통해 현재 자신의 감정 상태를 평가 없이 인식하고, 아로마를 통해 필요한 정서적 안정 요소를 스스로 선택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싱잉볼과 차임 소리에 집중하며 심신의 이완을 경험하는 명상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담빛마음연구소 대표이자 국제통합치유협회 협회장인 노가빈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진행을 맡았다. 노 대표는 “말보다 감각과 경험을 통해 마음이 먼저 안전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며 감각 기반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여한 학부모들은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풀리는 느낌”, “그동안 나 자신을 얼마나 외면했는지 알게 됐다”, “눈물이 났지만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런 시간이 더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부 참여자는 프로그램 전보다 표정과 몸의 긴장이 완화된 모습으로 퇴장했다는 후문이다.
조혜진 회장은 “학부모들이 늘 가족을 우선시하며 살지만 정작 자신을 돌볼 기회는 많지 않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여자들의 반응을 보며 이 시간이 꼭 필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정서적 안정은 가정과 학교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를 단순한 교육 파트너가 아닌, 돌봄이 필요한 주체로 존중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용이초의 이번 시도는 형식적인 강연이나 교육을 넘어, 감각 중심의 체험을 통해 학부모의 마음 건강을 실질적으로 돌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타 학교 및 지역 기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