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자양동 ‘아이비생활영어(IVY Daily English)’ 김효주 원장 “틀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계속 말하는 용기입니다”

1:1 맞춤 회화로 언어의 벽을 허무는 영어 소통 공간

 

▲ 대전 동구 자양동 ‘아이비생활영어(IVY Daily English)’ 김효주 원장과 아이들

 

대전 동구 자양동의 한 골목길, 창문 너머로 영어 대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온다.

이곳은 ‘아이비생활영어(IVY Daily English)’ — 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1:1 맞춤 영어공부방이다.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여긴 점수를 위한 곳이 아니라, ‘말하는 연습’을 위한 곳이에요. 아이든 어른이든, 영어로 스스로 표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예요.” 밝은 미소로 인사하는 김효주 원장은 필리핀 출신 영어 전문가다. 한국 생활 18년 차,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도전기이자 성장기였다.

 

▲ 김효주 원장과 어머니

 

김 원장은 필리핀에서 회계를 전공했지만, 어머니가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영어와 함께 자랐다. “어머니가 유치원, 초, 고, 대학 영어를 모두 가르쳐주셨어요. 영어 전공 석사셨거든요. 영어 전문가에게 계속 배운 셈이죠.”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김효주 원장 가족들

 

그녀가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건 우연이었다. “한 지인이 ‘당신은 영어 일을 하면 잘할 거다’라고 했어요. 전공도 회계라 망설였지만, 어머니가 ‘한번 해봐라’ 하셔서 시작했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이 후 GNB어학원, 어린이집, 복지관 등에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어 회화를 가르쳤다.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한국 사람들은 10년 넘게 영어를 배우지만, 막상 말을 못해요. 이유를 보니 너무 문법 중심이더라고요. 그래서 ‘말하기 중심’으로 바꿔야겠다 생각했어요.” 그 깨달음이 지금의 아이비생활영어를 만들었다.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10년 넘게 여러 기관을 오가며 가르치던 김 원장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갈 무렵 3개월간 병상에 누웠다. 그 시간 동안 ‘나만의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힘들었지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2024년, 아이비생활영어를 직접 오픈했어요. 학생도, 인맥도, 아무것도 없었죠. 전단지 들고 다니며 한 명씩 만났어요.”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그녀는 웃으며 덧붙였다. “처음엔 하루 한 명, 이틀에 한 명이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코로나도 있었지만, 결국 꾸준함이 답이더라고요.”

지금은 초등학생부터 50대 성인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그녀의 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이 공간을 찾는다.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아이비생활영어의 가장 큰 특징은 100% 맞춤형 1:1 회화 수업이다. “다른 학원은 그룹 수업이라 눈치 보느라 말할 기회가 적어요. 여긴 오롯이 자기 시간이에요. 틀려도 괜찮아요. 말하는 게 먼저죠.”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수업 중에는 영어 문법보다 실제 문장을 만들어내는 연습에 집중한다. “문장은 틀려도 괜찮아요. 단어라도 말하려는 시도가 중요해요. 저는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틀린 영어도 영어다’라고 말해요.”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영어 말하기 대회 수상

 

이 철학 덕분에 학생들은 부담 없이 말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어 하나로 시작했던 아이들이 1년 뒤에는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게 된다.

 

김 원장은 단순한 회화 수업을 넘어 학생들이 성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하기 대회’와 특강 수업을 운영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발표 수업을 해요. 주제를 주고,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하죠.”

 

▲ 사진 = 앤보임 암송대회 수상

 

그녀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전국 영어 말하기 대회(NVOIM 앤보임 , WEC 영어 말하기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상을 받고 있다. “한 학생은 6살 때 처음 와서 4학년이 된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1년 동안 매일 30분씩 수업하며 듣기 → 따라 말하기 → 회화로 발전했죠. 지금은 학원에 나오는 대신 저희 온라인 수업으로 계속 수업하며 말하기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어요.”

 

▲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영어말하기대회 수상

 

또한, 성인 학습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40대 여성으로, 처음엔 알파벳조차 몰랐던 사람이다.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면서 아이 셋을 키우던 분이었어요. ‘못하겠다’며 여러 번 포기하려 했지만 지금은 번역까지 해요.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후엔 나와서 오프라인 수업까지 들으셨어요. 그 학생이 울면서 ‘선생님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할 때,정말 교사로서 보람을 느꼈어요.”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김 원장은 영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더 잘 표현하길 바란다. “영어는 잘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말하는 언어예요. 틀려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 사진 = 아이비생활영어 

 

그녀의 수업은 단순한 어학 훈련이 아니라, 아이들의 자존감 회복과 소통의 힘을 길러주는 과정이다. “한국에 와서 저도 차별을 많이 받았어요. ‘발음이 다르다’, ‘필리핀 영어는 미국 영어보다 떨어진다’는 말도 들었죠.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해요.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다. 네 영어는 너만의 언어다’라고요.”

   

▲ 한국 시 낭송 대회에 참가한 김효주 원장

  

그녀는 학부모 상담 때마다 항상 이렇게 말한다. “아이를 너무 밀어붙이지 마세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바쁘고 피곤해요. 공부는 즐거움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아이비생활영어의 교실은 언제나 웃음이 많다.

숙제보다 대화가 많고, 시험보다 경험이 많다.

아이들은 영어로 서로 농담을 주고받고, 성인 학생들은 친구처럼 이야기한다. “저희 교실엔 나이 구분이 없어요. 초등학생이든 50대든 다 ‘친구’예요. 그게 이 공간의 매력이에요.”

 

▲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 참석중인 김효주 원장

 

김 원장은 최근 한국 시 낭송 대회에 참가해 수상을 했다. 한국어와 자신의 모국어로 직접 쓴 시를 낭송하며, 한국에서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땐 언어도 모르고, 차별도 많았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언젠가 필리핀 사람도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그녀는 모델 활동,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며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 2025년 12월 전국학생 영어말하기대회 최우수상 수상

 

‘아이비생활영어’의 교실에서는 틀려도 웃고, 다시 말하며, 조금씩 성장해 간다.

김효주 원장은 언어를 넘어 ‘사람을 가르치는 교육자’였다.

그녀의 말처럼 — “완벽한 영어보다, 용기 있는 한 문장이 더 중요하다.”

이곳은 바로 그 ‘용기’를 키워주는 곳이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hyoju9

유튜브 https://www.youtube.com/@hyojukim5970 

작성 2025.12.26 21:28 수정 2025.12.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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