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교양교육원 이형주 교수가 최근 유튜브 깁미노 채널에 출연해 교육 현장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인사’와 ‘관계’의 의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출연은 특정 연구 성과나 제도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최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변화와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고 싶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이형주 교수는 영상에서 “요즘 교실에서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단순한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단절과 교육의 온도 저하를 상징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를 운동의 ‘정리운동’에 비유하며, “정리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망가지듯, 인사가 없는 교육은 결국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연에서 이 교수는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근육학교’나 신체 활동 중심 교육 이야기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오히려 그 점이 이번 출연의 본질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준비된 발표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질문을 먼저 던지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교육이 점점 효율과 속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관계를 맺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인 인사가 자연스럽게 생략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이형주 교수는 출연 이후 문제 제기를 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인사와 관계 회복의 중요성에 대한 글을 직접 게시하며, 제도와 정책 이전에 교육 문화 전반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교육은 커리큘럼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교실 문을 열며 건네는 한마디 인사, 수업을 마치고 서로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그 짧은 순간이 교육의 본질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인사를 통해 관계를 시작하고 공동체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화와 글로벌 기준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가 지켜온 정체성과 관계의 문화를 지우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사의 부재는 학생을 ‘배움의 주체’가 아닌 ‘수업의 대상’으로 만들고, 교사를 ‘사람을 키우는 존재’가 아닌 ‘지식 전달자’로 축소시킨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끝으로 “다시 시작은 아주 작은 것에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거창한 제도 개선이나 새로운 정책보다, 수업의 시작과 끝에서 오가는 한마디 인사가 교육을 다시 사람을 향하게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는 “앞으로도 말보다 태도로, 주장보다 실천으로 모범이 되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출연을 계기로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이번 깁미노 채널 출연은 단순한 인터뷰를 넘어, 교육 현장을 둘러싼 작지만 중요한 질문을 사회에 던진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인사’라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가 다시 교육의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질문은 이제 우리 모두에게 남겨졌다.

#사진 및 동영상 - 이형주교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