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백제박물관이 0~3세 영아를 위한 ‘서울형 키즈카페’를 도입하며 박물관 공간의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영아와 보호자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해 공공 문화시설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이 영아 전용 문화공간인 ‘서울형 키즈카페 한성백제박물관점’을 조성하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당 공간은 0~3세 영아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내 복합 문화시설이다.
박물관 측이 이번 사업에 대해 “영아가 안전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문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듯이 보호자도 아이와 함께 머물며 휴식과 관람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이 이뤄졌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 양육 지원 정책의 하나로, 아이에게는 안전한 놀이 환경을, 보호자에게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성백제박물관점은 이러한 정책을 박물관이라는 기존 문화 인프라와 결합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공간은 기존 어린이박물관 전시가 주로 유아와 초등학생 중심으로 구성돼 왔던 점을 보완해, 상대적으로 문화 체험 기회가 적었던 영아 연령층까지 이용 대상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용 대상은 0~3세 영아 동반 가족이며, 별도의 이용 요금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공간 디자인에는 백제금동대향로에 등장하는 동물 형상을 모티브로 한 조형 요소가 적용됐는데,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공간과 놀이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해 아이들이 낯설지 않게 박물관을 인식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내부에는 다양한 크기의 큐브형 놀이 구조물을 배치해서 단순한 형태와 안정적인 색감을 활용해 과도한 자극을 줄이고, 영아가 신체 활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공간을 탐색하며 균형 감각과 감각 인지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임시 개관을 거쳐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돌입한 키즈카페는 시범 기간 동안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의 전시·교육·행사 일정과 연계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박물관을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박물관 측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공간 구성과 운영 방식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정식 개관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영아 전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정식 개관은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