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다이렉트뉴스=유미나]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담한 급습 작전을 실행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구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지자들은 이를 독재자 타도로 인한 결정적 승리라고 환영하지만, 비판자들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로 규정한다. 이 작전은 전 세계적으로 격렬한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한 바와 같이 경제학자와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과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벌어진 이번 급습은 국제 여론을 양분시켰다. 미국 내 여론은 정파에 따라 뚜렷이 갈린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1은 “폭군을 몰아낸 필요 조치”라며 지지하며, 투자자 빌 애크먼 같은 인사는 소셜미디어에서 “마두로 제거는 유가 하락으로 미국에 이득이고 러시아에는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비율의 미국인은 의회 승인 없는 군사 행동을 “위헌적 모험주의”로 비판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위험한 선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해외 개입에 대한 피로감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뒷마당’인 라틴아메리카는 격렬한 항의로 들끓고 있다. 이웃 콜롬비아와 멕시코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서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을 규탄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 주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반정부 세력이 마두로 축출을 환영하고 있지만, 권력 공백에 대한 우려와 산발적 소요 사태가 보고되고 있으며 인도적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랜 동맹인 쿠바 역시 “양키 제국주의의 새로운 시대”라며 강력 규탄에 동참했다.
유럽의 반응은 신중하면서도 대체로 비판적이다. 유럽연합(EU)과 프랑스·독일 지도부는 유엔 헌장 위반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유엔 조사를 요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역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위반”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실패 국가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는 입장을 보이며 미묘한 지지를 표했다.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회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미칠 파장에 대한 유럽의 불안을 드러냈다.
중국·러시아·이란 등 미국의 지정학적 경쟁국들은 더욱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은 미국의 위선이라며 “타이완 문제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석유에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정글의 법칙”에 비유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역시 반제국주의 동맹에 타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은 반응이 엇갈린다. 인도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걸프 국가들은 이란 영향력 약화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인다.
앞으로의 전망은 여러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낙관론자들은 미즈호은행 애널리스트처럼 미국 주도 하의 베네수엘라 경제 부흥과 석유 생산 증대를 예상하며, 이는 미국 정제산업에 유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나단 파니코프는 “서반구에서 미국 패권의 재확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리처드 하스 전 외교협회 회장은 “깨뜨린 것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며 명확한 사후 계획 부재를 경고한다. 브루킹스 연구소 보고서는 미국 내 지지율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의회의 전쟁권한 제한 논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악의 경우 중국·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공급망 혼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반미 정서 확산이 우려된다.
이번 베네수엘라 급습은 미국 외교정책의 대담한 새 장을 열었지만, 동시에 힘과 법, 결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것이 과감한 승리로 기록될지, 값비싼 실수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 여파는 앞으로 수년간 세계 정세에 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