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테크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파킹통장’이다. 이름만 들으면 주차장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지만, 이 통장은 돈의 ‘잠시 주차해 두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표현이다.
파킹통장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일반 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성 통장을 말한다. 월급통장처럼 언제든 돈을 꺼내 쓸 수 있지만, 단순히 돈을 묵혀두는 통장과는 달리 이자가 붙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보통예금 통장은 금리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많은 현금을 넣어두면 자산이 사실상 잠자는 것과 다름없다. 반면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계산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전 대기 자금이나 단기 자금을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주식·부동산·펀드 등 투자처를 고민하는 동안 돈을 ‘잠시 세워두는’ 용도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파킹통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파킹통장의 또 다른 특징은 조건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점이다. 정기예금처럼 일정 기간을 반드시 유지해야 할 의무가 없고, 적금처럼 매달 납입할 필요도 없다. 필요할 때 넣고, 필요할 때 빼도 불이익이 거의 없다. 특히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한 금융 환경에서 파킹통장은 일상 자금 관리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는 일정 금액 한도까지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는 낮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금리가 변동될 수 있다. 또한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파킹통장의 금리도 수시로 조정되기 때문에 장기 운용 상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파킹통장을 “투자와 소비 사이의 완충지대”라고 표현한다. 당장 쓰지는 않지만 언제든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 돈, 혹은 다음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자금을 관리하기에 적합하다는 의미다. 현금을 그냥 두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있다.
한 줄로 정리하면, 파킹통장은 ‘돈을 쉬게 하면서도 이자는 챙기는 통장’이다. 재테크의 첫걸음은 복잡한 투자보다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파킹통장은 그 출발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금융 도구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