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바람과 숲이 어우러진 천리포수목원이 2026년 새해를 맞아 뜻깊은 민화 전시를 선보인다. 천리포수목원은 대한민국 대한명인 현대민화 전승회와 함께 우리 전통 민화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민화가 지닌 상징성과 서사를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단순한 전시를 넘어 ‘새해의 기운을 마주하는 의식의 장’에 가깝다. 자연을 닮은 수목원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민화는, 종이 위의 그림을 넘어 생명과 길상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전시의 백미는 단연 단체작 〈만복래마(萬福來馬)〉다.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기념해 제작된 이 작품은 말이 상징하는 역동성, 전진, 생동의 기운을 화면 가득 담아냈다. ‘만복이 말처럼 달려온다’는 뜻을 품은 이 작품은 오직 이번 천리포수목원 전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으로, 새해의 시작을 축복하는 상징적 메시지를 전한다.
민화 속 말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예로부터 말은 하늘과 인간을 잇는 매개이자,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힘의 상징이었다. 〈만복래마〉는 이러한 전통적 상징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새해를 향한 용기와 활력을 건넨다.

숲길을 거닐다 만나는 민화 한 폭, 그 안에 담긴 만복의 기운과 함께 천리포수목원에서 우리 전통의 깊은 숨결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