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AI 시장의 선두 주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는 최근 제기된 AI 버블 논란을 잠재우는 강력한 신호다.
엔비디아의 3분기 총 매출은 181.2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62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45.1억 달러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과시했다. 이는 AI 학습 및 추론에 사용되는 H100, A100 GPU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
반면 지역별 매출은 상반된 그림을 보인다. 미국과 대만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한 반면, 중국 시장 매출은 눈에 띄게 급락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규제 준수를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춘 칩(H20, L20, L2)을 개발했지만, 3분기 실적에는 이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고 향후 중국 매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외 지역에서의 강력한 수요가 중국 매출 급감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이 단순한 호실적을 넘어 'K-자형 실적'의 대표적 사례로 판단하고있기도하다. AI와 첨단 기술 부문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K의 위쪽 줄),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에 묶인 중국 시장은 급격히 하락하는(K의 아래쪽 줄) 양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미국의 정책 방향에 호응하며 비(非)중국 시장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