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플랫폼규제법 논의는 플랫폼과 셀러 사이의 불공정 요소를 줄이고, 계약과 고지 절차를 더 투명하게 만들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셀러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조건 변경이나 불리한 거래 관행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2026년에는 한 가지 변화가 함께 따라올 수 있다.
판매대금 보호가 강화되고 정산이 빨라지는 방향이 강해지면, 플랫폼은 운영에 쓸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든다. 준비가 덜 된 플랫폼은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고, 버티더라도 늘어난 비용을 수수료, 광고, 공제 같은 조건으로 다시 설계해 회수하려는 유인이 생긴다. 셀러는 “정산이 빨라지면 무조건 좋아진다”가 아니라 “총비용과 규칙이 어떻게 바뀌는지”까지 포함해 플랫폼을 판단해야 한다.

셀러가 플랫폼에서 가장 불안한 순간은 조건이 예고 없이 바뀔 때다.
수수료가 오르거나, 노출 방식이 바뀌거나, 공제 기준이 강화되면 매출이 같아도 이익이 줄 수 있다. 온라인플랫폼규제법 논의는 이런 상황을 줄이기 위해 고지 의무, 설명 책임, 분쟁 절차를 강화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 변화가 현실화되면 정책 변경의 사전 고지, 조건 변경 근거 확인, 분쟁 대응 절차 정리 같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정산이 빨라지는 것은 셀러에게 대체로 유리하다.
돈이 빨리 들어오면 재고 운영과 광고 집행이 쉬워지고, 대출 의존도도 줄 수 있다. 다만 이 변화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반대 방향의 압박이 된다.
정산을 더 빨리 해주고 판매대금 보호가 강화되면 플랫폼이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이 줄어든다. 이때 플랫폼이 부담을 흡수하지 못하면 정산 지연이나 운영 축소 같은 문제가 생기거나, 수수료·광고·공제 구조를 바꿔 부담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셀러들 사이에서는 쿠팡 정산이 60일 내외로 길게 체감된다는 인식이 있고, 네이버·11번가·G마켓 등은 구매 확정 후 10일 이내 정산으로 체감된다는 인식이 있다. 만약 쿠팡 정산이 60일 체감에서 30일로 단축된다면 셀러에게는 현금이 빨리 들어오는 장점이 생긴다. 동시에 쿠팡은 지급 현금을 더 빨리 마련해야 하고, 규제 준수 비용까지 늘어나면 수수료 조정, 광고 확대, 공제 강화, 프로모션 분담 확대 같은 방식으로 부담을 조정하려 할 수 있다. 셀러가 봐야 할 것은 정산 날짜 하나가 아니라 정산과 함께 바뀌는 총비용과 규칙이다.
중소 플랫폼은 대형 플랫폼보다 자금 여력이 약한 경우가 많다.
판매대금 보호가 강화되고 예치가 확대되면 운전자금 압박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준비가 덜 된 플랫폼은 정산 지연, 정책 급변, 프로모션 축소 같은 방식으로 흔들릴 수 있고, 버티지 못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셀러 입장에서는 중소 플랫폼을 무조건 피하라는 뜻이 아니라, 정산 안정성과 위험 신호를 더 세밀하게 보라는 의미다.
법 변화로 셀러가 얻는 것과 새로 생길 수 있는 부담
구분 | 셀러에게 좋아질 수 있는 점 | 셀러에게 생길 수 있는 부담 |
|---|---|---|
정책 변경 | 사전 고지·근거 제시로 예측 가능성 증가 | 비용 회수를 위해 다른 조건(광고·공제)이 강화될 수 있음 |
판매대금 보호 | 대금 미지급 위험 완화, 정산 안정 기대 | 예치 확대가 플랫폼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지면 조건 변화 가능 |
분쟁·클레임 | 기준·절차 정리로 대응이 쉬워질 수 있음 | 공제·보류 기준이 더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음 |
경쟁 구도 | ‘신뢰·책임’이 플랫폼 선택 기준으로 부상 | 트래픽보다 비용 구조 차이가 성과를 가를 수 있음 |
정산 단축 국면에서 플랫폼별로 달라질 수 있는 변화(셀러 체감 기준)
구분 | 네이버·11번가·G마켓 등(빠른 정산 체감) | 쿠팡(60일 체감 → 30일 단축 가정) | 중소 플랫폼(체력 약한 경우) |
|---|---|---|---|
단축 충격 |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음 | 유동성 부담이 커질 수 있음 | 유동성 부담이 더 크게 올 수 있음 |
셀러에게 좋은 점 | 현금흐름 변화가 크지 않음 | 정산이 빨라지면 현금흐름 개선 | 정산이 빨라지면 유리하나 지속 가능성이 관건 |
셀러가 조심할 점 | 수수료·광고 조건 미세 조정 | 광고 확대, 공제 강화, 프로모션 분담 확대 가능성 | 정산 지연 징후, 운영 축소, 정책 급변 |
대표 위험 | 비용이 조용히 늘 수 있음 | 순이익이 ‘정산 개선’만큼 늘지 않을 수 있음 | 정산 불확실성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음 |
셀러 대응 리스트
- 1. 플랫폼별로 정산일, 보류 조건, 공제 항목, 수수료, 광고비를 한 장 표로 정리해 월 1회 갱신한다
2. 정산 단축 공지가 나오면 정산만 보지 말고 수수료·광고·공제·프로모션 분담이 같이 바뀌는지 같은 날에 확인한다
3. 쿠팡 비중이 큰 셀러는 정산 단축으로 좋아질 ‘현금흐름’과 함께 늘 수 있는 ‘비용(광고·공제·분담)’을 동시에 넣어 순이익이 실제로 늘어나는지 계산한다
4. 중소 플랫폼은 매출 가능성보다 정산 안정성을 우선순위로 두고, 정산 지연 조짐이 보이면 물량과 광고를 즉시 줄이는 내부 원칙을 세운다
5. 공급처 결제일과 플랫폼 정산일이 어긋나는 상품은 회전 빠른 SKU 비중을 늘리고 발주를 보수적으로 잡아 현금흐름을 먼저 안정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