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타트업들이 '꿈의 무대'인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 이하 기보)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두 번째 해외 거점인 '실리콘밸리지점'을 공식 개소하고, 국내 기술 기업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리콘밸리지점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싱가포르지점에 이은 기보의 글로벌 확장 행보다. 지점은 중소벤처기업부가 현지에 조성한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 내에 둥지를 틀었으며, 향후 입주한 주요 산하기관들과 협력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는 AI(인공지능), 반도체,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글로벌 혁신의 심장부다. 기보는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현지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단순 진출을 넘어 실질적인 '스케일업(Scale-up)'이 가능하도록 금융과 보증을 연계한 입체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개소식과 함께 열린 '실리콘밸리 AI 스타트업 포럼'은 기보의 이러한 의지를 보여주는 첫 행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스타트업 대표, 해외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 5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북미 시장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진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노타(NOTA)와 하이어 라이프 벤처스 등 선배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AI 기업의 해외 진출 실전 노하우를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초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확장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자금 조달과 현지 사업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이 오고 갔다.
주목할 점은 실질적인 자금 지원책 마련이다. 기보는 이날 신한은행, 한미은행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북미 진출 기업은 ▲신한은행의 금융 솔루션과 기보의 보증 지원이 결합된 복합 금융 서비스 ▲한미은행이 보유한 현지 투자 네트워크 연계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실리콘밸리는 단순한 해외 시장이 아니라 우리 기술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며, "앞으로 AI 기술기업을 포함한 우수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현지 밀착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