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24시간 거래 추세에 발맞춰, 한국거래소(KRX)는 올해 6월부터 주식 거래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프리마켓 및 애프터마켓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합니다. 이로써 국내 투자자들은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총 13시간 동안 주식 매매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개장 시간 확장. 새로운 지평을 열다
증권업계가 희망하는 'KRX 거래시간 확장 계획안'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회원사들과 이 계획을 공유하며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미체결 호가가 정규 시장으로 연결되지 않는 프리마켓(오전 7시~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시~8시)의 신설입니다.
이 시스템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적용될 예정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공식 발표와 함께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입니다. 이후 6월 말까지 금융당국과의 협의 및 업무규정 개정을 완료하고, 6월 29일부터 새로운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ATS 경쟁 우위 확보 및 투자자 보호 강화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이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데에는 전략적인 판단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회원사들의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일정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이 선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오전 7시부터 거래를 시작함으로써 출근 시간대 투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확보하여 수익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규 거래소로서 한국거래소가 먼저 프리마켓을 개장하여 공신력 있는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하고, 안정적인 통합 시장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마감 후 거래 및 시간외 매매 제도 변화
기존 정규 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료 후에는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새로운 애프터마켓이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단일가 매매 제도는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외 대량·바스켓·경쟁대량 매매 시간도 변경됩니다. 장 개시 전 시간외 매매는 기존 오전 8시~9시에서 오전 7시~9시로, 장 개시 후 시간외 대량·바스켓 매매는 오후 3시 40분~오후 6시에서 오후 3시 40분~저녁 8시까지 확대 운영됩니다.
시장의 목소리, 그리고 글로벌 표준을 향한 발걸음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거래시간 연장 선호도 조사에서는 미체결 호가 미연동 방식의 프리/애프터마켓 개설이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정규 시장의 조기 시작이나 호가 연동형 프리/애프터마켓 도입이 더 선호되었으나, 노동조합의 반대와 투자자 민원 가능성 등으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추진은 '시장 접근성 확대'라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기조에 발맞추기 위함입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주식 시장 거래시간 연장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의 24시간 거래 연장(2027년 말 목표) 등의 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정부가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이 별도의 계좌 없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외국인 통합 계좌'를 도입하고,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도 24시간 운영될 예정인 만큼, 이번 거래시간 연장 조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