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고서, 논문, 참고 영상, 회의 자료까지. 현대인의 일상은 정보 과잉 상태에 놓여 있다. 문제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정리하고 활용할 시간과 방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공지능이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많은 사용자는 여전히 AI를 검색 보조 도구 수준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이런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도구가 있다. Google이 제공하는 무료 AI ‘노트북LM(NotebookLM)’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 요약이나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가 제공한 자료만을 학습해 맞춤형 전문가처럼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AI와 결이 다르다.

거짓 정보를 만들지 않는 구조
노트북LM의 핵심은 ‘소스 기반 응답’ 구조다. AI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 링크, PDF, 영상 스크립트 안에서만 답을 생성한다. 외부 지식을 끌어오지 않기 때문에 일반 AI에서 자주 지적되는 허위 정보 생성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 모든 답변에는 근거 문서의 위치가 함께 제시돼, 사용자가 직접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신뢰성이 필요한 업무 환경에서 특히 강점이 된다.
자료를 결과물로 바꾸는 재구성 능력
노트북LM은 자료를 읽고 요약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회의록과 보고서를 올리면 핵심 논지와 결정 사항을 정리한 브리핑 문서를 만들어낸다. 수치 데이터가 포함된 자료를 업로드하면 항목별 비교와 개선 포인트를 도출하는 분석 역할도 수행한다. 여기에 음성 개요 기능을 활용하면 문서 내용을 대화 형식의 오디오로 변환해 이동 중에도 학습이 가능하다.
보고를 대비하는 전략 파트너
직장인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순간은 보고서 제출이 아니라 보고 이후의 질의응답이다. 노트북LM은 이 지점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작성한 보고서를 업로드한 뒤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자료 내용에 근거한 합리적인 질의 리스트와 응답 초안을 제시한다. 보고 준비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논리적 허점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물을 다시 학습시키는 고급 활용
노트북LM의 차별점은 AI가 만든 결과물조차 다시 학습 자료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학습 로드맵이나 기획 초안을 생성한 뒤 이를 ‘소스’로 추가하면, AI는 더 정제된 단계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초안 → 기획안 → 발표 자료로 자연스럽게 발전시키는 구조가 완성된다.
흩어진 콘텐츠를 하나의 가이드로
여러 개의 유튜브 영상이나 웹 자료를 한꺼번에 소스로 추가하면, 노트북LM은 공통적으로 언급된 핵심 정보를 추려낸다. 이를 다시 소스로 활용해 일정표, 비교표, 가이드 문서로 재구성할 수 있다. 여행 계획, 시장 조사, 취미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하다.
노트북LM은 검색을 대신하는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자료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개인화된 사고 도구’에 가깝다. 신뢰성과 구조화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AI 활용의 격차는 도구의 성능보다 사용 방식에서 발생한다. 노트북LM은 무료라는 점보다, 자료 중심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자료를 쌓아둘수록 더 똑똑해지는 AI 파트너를 원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