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빈은 회화와 오브제를 넘나들며, 자연과 인간, 기억과 시간의 결을 섬세하게 탐구해 온 작가이다. 국민대학교 조형대학을 졸업한 이후 한국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세계미술작가교류협회 상임이사로서 국내외 미술 교류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한국미술진흥원과 지리산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개인전 10회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축적해왔다. 대한민국 창작문화예술대전 대상, 환경생태미술대전 대상, 관광미술대전 종합대상 등 다수의 주요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상남도 상징물 공모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미술계 안팎에서 신뢰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여 한국조형예술원(대학원) 융합조형 교수, 해양대학교 최고위 과정 인문학 강사, 대덕연구단지 박사 위문학 강사 등으로 예술과 인문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 로빈 갤러리를 중심으로 창작과 전시, 교육을 병행하며, 예술이 삶의 감각을 회복시키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로빈의 작품은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오래된 기억’에서 출발한다.나무의 결, 산의 능선, 겹겹이 쌓인 지층 같은 형상은 단순한 풍경 묘사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된 존재의 흔적에 가깝다.
특히 최근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목재 기반의 조형 회화는 자연 재료가 지닌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작가 특유의 절제된 선과 구성으로 재해석된다. 나무판 위에 그려진 산과 대지는 평면과 입체, 회화와 오브제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관람자에게 묵직하지만 편안한 감각을 전한다.
로빈에게 자연은 대상이 아니라 대화의 상대다.그의 작품에는 인간이 자연을 소유하거나 정복하려는 태도 대신, 자연 속에 스며들어 함께 호흡하려는 시선이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산은 웅장하지만 위압적이지 않고, 나무는 거칠지만 따뜻하다.이러한 작품 세계는 빠른 속도와 과잉된 이미지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잠시 멈춰 서서 ‘본래의 감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한다. 로빈의 작업 앞에서 관람자는 풍경을 감상하는 동시에, 자기 내면의 고요한 결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 노트 한 줄
“나는 자연을 그리지 않는다.자연 속에서 인간이 잊어버린 감각을 다시 불러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