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지역 제조기업 1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경영·경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역 기업들은 2026년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 흐름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할 것’과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28.0%로 가장 많았으며, ‘뚜렷한 악화’를 예상한 기업도 21.2%에 달했다. 반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소폭 개선 20.5%, 뚜렷한 개선 2.3%로 총 22.8%에 그쳤다.
이 같은 인식은 기업들의 실적 목표와 경영계획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실적 대비 내년도 내수·수출 목표 수준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했다는 응답이 내수 40.5%, 수출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계획의 핵심 기조로는 ‘안정(유지) 경영’이 61.4%로 압도적이었고, ‘확장(성장) 경영’은 19.7%에 그쳤다. ‘축소 경영’을 선택한 기업도 18.9%로 집계됐다.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수요 전망’이 51.5%로 가장 높았으며, ‘비용·수익성 요인’ 20.5%, ‘대외 통상 리스크’ 15.2%가 뒤를 이었다.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긍정과 부정 요인이 엇갈렸다. 긍정 요인으로는 ‘금리 인하 및 금융여건 완화’가 21.8%로 가장 높았고, ‘수출 호조 지속’이 20.9%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반면, 대·중견기업은 수출 호조 지속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경제 성장을 제약할 최대 하방 리스크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불확실성’이 24.9%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 확대’ 22.6%, ‘글로벌 경기 둔화’ 18.0%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통상 불확실성을, 대·중견기업은 고환율을 각각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인식해 기업 규모별 차이도 확인됐다.
이 같은 위기 인식 속에서 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시급히 요구한 정책은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로 28.8%를 차지했다. 이어 ‘국내 투자 촉진 정책’ 21.9%, ‘환율 안정화 정책’ 18.6%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통상 대응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대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창원지역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기 전망 속에서 성장보다는 안정과 생존을 우선시하는 경영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은 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통상 외교와 금융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