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진단] 마차도의 ‘트럼프 노벨상’ 헌납 발언… 베네수엘라의 도박인가, 전략적 승부수인가
야권 지도자 마차도 "서반구 자유 되찾으면 트럼프가 노벨상의 주인공" 파격 선언., 외신 비평 “권위주의 정권 압박 위한 ‘트럼프 환대’ 전술… 국제 외교의 도덕적 근간 흔들 수도”
베네수엘라의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철의 여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파격적인 헌사를 던졌다. 마차도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對)베네수엘라 정책이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서반구의 자유를 회복한다면, 그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즉각 국제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벼랑 끝에 몰린 베네수엘라 야권의 절박한 ‘러브콜’이라는 분석과 함께, 트럼프식 고립주의와 보상 외교가 결합한 위험한 전조라는 비판적 시각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 마차도의 노림수: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견인하라”
마차도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찬사가 아닌, 지극히 계산된 ‘정치적 전술’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트럼프의 보상 심리 자극: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노벨 평화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마차도는 이 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을 트럼프 개인의 ‘역사적 업적’으로 프레임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 가속화: 바이든 행정부의 완만한 압박 기조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전술을 재가동시켜 마두로 정권의 숨통을 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 외신 비평: “노벨 평화상의 가치와 외교적 현실의 충돌”
주요 외신들은 마차도의 발언에 담긴 함의를 다각도로 비평하고 있다.
1. 워싱턴포스트(WP): “위험한 거래의 서막” WP는 비평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야권 지도자가 트럼프라는 인물에게 노벨상을 거론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자유를 미국의 이익과 맞바꾸겠다는 거래적 외교의 정점”이라고 꼬집었다. 노벨상이 지닌 보편적 인권의 가치가 특정 정치인의 성과급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2. 가디언(The Guardian): “독재를 잡기 위해 또 다른 강권을 빌리다” 영국 가디언은 “마차도의 발언은 남미 야권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면서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과연 베네수엘라 국민의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장할지, 아니면 단지 친미 정권 수립에 그칠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평했다.
■ “국제 정치는 데이터와 명분의 정직한 싸움”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마차도의 발언이 불러올 파장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치외교학 전문가 김도형씨는 "외교 현장에서 명분은 때로 실리보다 강력하다"며 "마차도는 트럼프에게 '노벨상'이라는 거대한 명분을 던져줌으로써 베네수엘라 문제를 미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로 끌어올리는 영리한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차도 역시 국가적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이라는 강력한 외부 동력을 심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 “노벨상보다 값진 것은 국민의 정직한 자유”
노벨 평화상은 누군가 헌납한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이의 희생과 민주적 가치의 실현 끝에 주어지는 역사적 훈장이다.
국제 정치의 성과 역시 수치나 수사(Rhetoric)가 아닌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때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다.
마차도의 파격적인 제안이 과연 베네수엘라에 태양을 가져다줄지, 아니면 또 다른 외교적 분란의 불씨가 될지 세계는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메디컬라이프는 남미의 민주화 여정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보건·인권적 변화를 끝까지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