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재정 지원에 나섰다. 도는 2026년 전기차와 수소차를 구매하는 도민을 대상으로 총 6,928억 원 규모의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5,687억 원 대비 22% 늘어난 수준이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 지원 예산은 4,647억 원이다. 승용 전기차는 최대 830만 원, 승합차는 최대 9,1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어린이 통학용 전기버스는 최대 1억4,950만 원, 전기 화물차는 최대 1,830만 원의 보조금이 책정됐다. 경기도는 차종 특성과 활용 목적을 고려해 지원 단가를 세분화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후 내연기관 차량을 처분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최초 등록 이후 3년 이상 지난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양도한 뒤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3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비 100만 원과 지방비 30만 원이 포함된 금액으로, 전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수소차 분야에는 총 2,281억 원이 투입된다. 수소 승용차는 최대 3,500만 원, 수소버스는 최대 3억4,640만 원까지 지원된다.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수소버스에 대한 운수업계 수요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도는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535대의 수소버스를 지원 대상으로 포함했다.
전기차 시장은 한동안 대중화 이전의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25년 경기도 전기차 보급 대수는 3만9,736대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소차 역시 신형 승용 모델 출시와 버스 라인업 확대로 보급이 회복되며 같은 기간 1,759대가 보급돼 155% 증가율을 보였다.
친환경차 구매 절차는 비교적 간소하다. 구매 희망자는 인근 자동차 판매대리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뒤 구매지원 신청서와 계약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후 보조금 신청과 관련 행정 절차는 대리점이 해당 시군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 차종과 세부 지원 금액, 접수 일정 등은 각 시군 누리집과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정보 접근성을 높여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친환경차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경기도가 보급 확대의 촉매 역할을 하도록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에 등록된 전기차는 20만7,075대, 수소차는 1만64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20만 대, 수소차 1만 대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도는 올해 수소충전소 12곳을 추가로 설치해 총 57개로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의 이번 지원 정책은 단기적 구매 촉진을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하는 기반 조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예산 확대와 시장 반응이 맞물릴 경우, 친환경차 보급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