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죄 리포트] 캄보디아 거점 ‘38억’ 보이스피싱 조직 일망타진… 검찰 사칭의 덫을 부수다
검찰·금감원 사칭해 38억 원 갈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12명 검거 및 구속노쇼(No-Show) 사기 등 진화하는 수법 분석… 경찰 “해외 거점 범죄 끝까지 추적해 단죄할 것”
해외에 거점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수십억 원을 갈취해온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검거되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캄보디아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금액만 무려 38억 원에 달하며, 이들은 갈취한 자금을 세탁해 해외로 빼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본지는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태와 이번 검거 작전의 성과, 그리고 시민들이 숙지해야 할 예방 전술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 캄보디아 콜센터의 실체: 철저한 점조직 형태의 기업형 범죄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보안이 철저한 고급 빌라를 빌려 콜센터를 운영해왔다.
- 전교한 시나리오 전술:이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공포심을 조장했다. 이후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 주소를 보내거나 위조된 공문서를 전송해 피해자가 의심할 틈을 주지 않았다.
- 노쇼 사기 등 변칙 수법 도입:최근에는 식당이나 업체에 대량 주문을 예약한 뒤,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급하게 송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기법까지 접목해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
- 철저한 보안망:조직원들은 가명을 사용하며 서로의 신상을 알지 못하게 관리되었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기업형 구조로 운영되었다.
■ 검거 작전의 전말: 국제 공조와 디지털 포렌식의 승리
대한민국 경찰청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범죄 거점을 특정하고 기습적인 검거 작전을 펼쳤다.
- 디지털 발자국 추적:수사팀은 국내 유통된 대포통장의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고, 범죄에 사용된 IP 주소를 분석해 캄보디아 내 은신처를 찾아냈다.
- 현지 급습 및 압송:합동 수사팀은 현지에서 조직원 12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에는 조직 운영을 총괄한 핵심 관리자급 3명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국내로 송환되어 전원 구속 기소되었다.
- 수익금 환수 전술:경찰은 범죄 수익금 중 현금 5억 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은닉 자산을 동결하기 위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절차를 밟고 있다.
■ 전문가 분석: “보이스피싱은 기술이 아닌 ‘심리’를 해킹하는 범죄”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고도화될수록 기술적 방어만큼이나 심리적 방어 기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범죄 심리학 전문가 A씨는 "피해자들이 사기를 당하는 이유는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라, '국가기관'이라는 권위가 주는 심리적 압박에 일시적으로 판단력을 잃기 때문"이라며 "검찰이나 금감원은 절대 전화나 메신저로 돈을 요구하거나 보안카드를 묻지 않는다는 사실을 각인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모르는 번호의 권위, 일단 의심하라”
이번 캄보디아 거점 조직 검거는 보이스피싱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범죄자들이 아무리 해외로 숨어들고 정교한 수법을 동원해도, 정직한 수사력과 국제 공조 앞에서는 결국 덜미를 잡힌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다.
보이스피싱 예방의 핵심은 '불신의 전술'이다.
수사 기관을 자처하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100% 사기다. 메디컬라이프는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위협하는 민생 침해 범죄를 끝까지 감시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실전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