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며 안전·복지·민원 분야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AI가 취약계층에 복지 정보를 안내하자 복지사업 신청이 1천 건 이상 증가했고, 외국인 119 신고를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서비스 도입으로 긴급 대응 속도도 빨라졌다. 이 같은 사례는 지난해 경기도가 실증을 완료하고 2026년 현장 적용에 들어간 생활형 AI 행정서비스들이다.
경기도는 2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다목적홀에서 ‘AI 챌린지 프로그램 성과공유회’를 열고, 2025년 공공 AI 실증 성과와 2026년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도내 시군과 공공기관, AI 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실제 현장에서 운영된 AI 서비스 사례를 공유했다.
AI 챌린지 프로그램은 행정·복지·안전 등 공공 영역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202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시군과 공공기관의 수요를 발굴하고, 이에 맞는 AI 기업을 매칭해 기획부터 실증,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2025년 사업을 통해 실증을 완료한 과제는 ▲부천시 ‘온마음 AI복지콜’ ▲광주시 ‘생성형 AI 기반 행정 어시스턴트’ ▲경기도소방재난본부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 등 3건이다.
부천시는 AI 복지콜을 활용해 취약계층에 복지사업 정보를 선제적으로 안내했다. 그 결과 풍수해 보험 신청은 전월 대비 1,111건, 정부양곡 신청은 1,519포 늘어나는 등 복지사업 신청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000건 이상, 29.7% 증가했다. 또한 AI 콜과 연계한 인지건강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371명을 선별해 치매안심센터로 연계하는 등 예방 중심 복지체계를 구축했다.
광주시는 불법주정차 신고 등 반복 민원이 많은 분야에 생성형 AI 챗봇과 콜봇을 도입해 접수부터 처리까지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월 1,500시간의 전화 민원 응대 시간을 절감했으며, 콜봇은 야간 당직 시간에도 단순 민원 접수와 담당 부서 전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직원용 AI 감사 검토 서비스를 개발해 감사 위반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119 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하고, 외국인 신고자를 위한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신고 접수 시간이 약 3% 단축돼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새로운 AI 시대를 위한 공공과 기업의 협업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으며, 3개 과제 성과 발표와 함께 6개 AI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완료 예정인 ▲안양시 ‘AI 대화형 스마트 버스정보 시스템’ ▲화성산업진흥원 ‘AI 점자 솔루션’ 등 교통·복지 분야 신규 과제도 소개됐다.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AI 챌린지는 경기도 AI 도민서비스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선도 사례를 통해 복지는 더욱 촘촘해지고 행정은 더욱 효율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도 도와 시군이 AI 기업과 협력해 안전·복지·의료·교통·관광 등 5대 분야에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혁신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