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역대급 지원책이 경기도에서 펼쳐진다. 자본력의 한계로 빛을 보지 못했던 원고들이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 경기도는 도내 출판 문화의 자생력을 높이고 유통 경로를 혁신적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2026 경기도서 크라우드 펀딩 지원사업’의 주인공을 오는 4월 27일까지 전격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야심 차게 선보인 문화 전용 펀딩 플랫폼 ‘컬처모아’를 통해 진행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대중의 직접적인 투자를 이끌어내 시장성을 검증받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상은 경기도 내에 거점을 둔 출판사와 서점이며, 신간 도서 출간은 물론 지역 서점의 특색을 살린 문화 활동 연계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포용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순수 문학은 물론, 최근 급성장 중인 만화, 웹툰, 웹소설 등 대중적인 장르물까지 모두 지원 가능하다. 또한 서점 내 독서 모임이나 글쓰기 강좌 등 독자와 접점을 넓히는 창의적인 기획안도 환영받는다.
선정된 약 20개의 프로젝트팀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 우선 1개 기업당 500만 원의 운영 지원금이 현금으로 지급되어 초기 제작비 부담을 대폭 낮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펀딩에 성공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의 매칭 지원금을 추가로 얹어주며, 플랫폼 내 배너 광고 등 마케팅 인프라를 총동원해 ‘완판’을 돕는다.
선발된 팀은 오는 9월부터 플랫폼 ‘온오프믹스’를 통해 본격적인 펀딩 전쟁에 돌입하며, 11월까지 독자들에게 결과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27일 오후 3시까지 경기콘텐츠진흥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창의적인 시각을 가진 신진 작가들과 보석 같은 원고가 자금 문제로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출판 생태계의 뿌리를 튼튼히 다져 경기도를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보조금 지급을 넘어, 출판사와 서점이 자생할 수 있는 ‘플랫폼 경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잠자고 있는 원고에 숨을 불어넣고 싶은 창작자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