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예술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조망하는 문화예술 행사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이번 기획은 장애예술을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대학로 이음센터, 모두미술공간, 모두예술극장에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동시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 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주제를 통해 장애예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이음센터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길이 된 사람들’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그리고 1세대 장애예술인에 이르기까지 주요 인물들의 삶과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카이브형 전시다. 총 38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별 장애예술의 흐름을 정리하고, 관련 기록과 자료를 기반으로 그 맥락을 짚는다.
이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애예술 아카이브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장애예술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이어져 왔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적 가치도 함께 갖춘다. 향후 장애예술 아카이브 구축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모두미술공간에서는 4월 16일부터 ‘관계의 기술 기꺼이 기어이 기대어’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기획은 장애예술을 개인의 성취가 아닌 관계와 협력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창작 과정에서 형성되는 다양한 관계와 상호작용을 통해 예술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김진우, 둥지, 라움콘 등 6개 작가 및 팀이 참여한다.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통해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창작 과정에 일부 참여하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장애인의 날 당일에는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4월 20일 오후 7시 30분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리는 ‘모두의 콘서트 같이, 봄’은 국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공연으로 구성된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무대를 통해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연주자 선영숙을 비롯해 피아노 병창 최준, 판소리 소리꾼 허정, 사물놀이팀 땀띠, 드림온 무용단, 경기민요 소리꾼 이지원,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 등 다양한 출연진이 참여한다. 진행은 국악인 오정해가 맡아 무대의 흐름을 이끈다.
이번 기획은 각각의 전시와 공연이 독립적으로 진행되면서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의 기록을 돌아보는 역사 전시, 현재의 창작 방식을 탐구하는 기획전, 그리고 관객과 직접 만나는 공연까지 이어지며 장애예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방귀희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장애예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관객이 장애예술을 접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로 일대 주요 공간을 기반으로 장애예술 생태계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문화예술 기획은 장애예술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창작 과정의 관계성을 함께 조명한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해 관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장애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예술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문화 영역이다.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흐름 속에서 장애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소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장애예술 지원 공직유관단체로,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제작 및 향유 지원, 문화예술교육, 교류·협력, 접근성 및 활동 기반 강화, 공연장과 전시공간 운영 등을 통해 장애예술 생태계 기반을 넓히고 있다. 모두의 예술, 함께 여는 미래를 지향하며 장애예술의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