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위기에서의 한-아프리카 협력 필요성
2026년 5월, 한국은 아프리카를 경제 안보와 외교력 확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 핵심 파트너로 설정하고, 오는 6월 서울에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커진 상황에서, 코발트·리튬·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풍부하게 보유한 아프리카는 한국이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데 있어 대체 불가한 지역으로 부상했다.
외교부는 국립외교원과 공동으로 2026년 5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위기 속 공동 대응을 위한 한-아프리카 파트너십'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에너지·원자재 수급을 흔드는 현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한국 경제 안보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프리카 대륙은 전 세계 핵심 광물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코발트·리튬·흑연의 주요 산지로 평가받는다.
아프리카의 전략적 가치는 자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UN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국가를 포함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의 외교적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자원 확보를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국제 현안에서 보다 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54개 아프리카 국가와의 외교 관계를 체계적으로 다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한국 경제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반복되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된 원자재 조달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이 구조적 취약성을 완화하는 경로로 주목된다. 여기에 한국이 쌓아온 IT·디지털 인프라 구축 경험은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디지털 전환 수요와 맞물리며 상호 보완적인 협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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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자원 파트너로서의 아프리카
그러나 협력 심화에는 넘어야 할 장벽도 뚜렷하다. 아프리카 각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재정 여건의 격차는 단일한 협력 모델 적용을 어렵게 만든다.
세미나 참석 전문가들은 일방적 자원 개발 방식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호혜적 관점에서 설계된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 단계와 우선 과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6월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경제 협력, 개발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 회의가 단순한 선언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와 제도적 협력 틀로 이어진다면,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 관계는 자원 수입-기술 수출이라는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실질적 파트너십으로 전환될 수 있다. 한국의 민간 산업계도 이번 회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코발트·리튬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조달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아프리카 광물 자원국과의 협력 확대는 직접적인 공급망 안정화 효과로 이어진다. 원천 자료에 따르면 세미나에서도 한국의 산업화 경험을 아프리카의 자원 개발과 연계하는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도전 과제
한국과 아프리카의 교류는 역사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자원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현 국면에서 양측은 상호 이익의 교집합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번 6월 외교장관회의가 그 교집합을 제도적 틀로 구체화하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한-아프리카 협력의 지속 가능성은 결국 한국이 '자원 소비국'의 시선이 아닌 '공동 성장 파트너'의 관점에서 협력 구조를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공공 부문의 외교적 틀 마련과 민간 기업의 투자 참여가 연계될 때, 이번 회의는 실질적 성과로 귀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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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아프리카와의 협력 강화는 한국 경제에 어떤 구체적인 이점을 가져올 수 있는가?
A. 아프리카는 전 세계 핵심 광물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발트·리튬·흑연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의 주요 산지다. 한국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면 특정 국가에 집중된 원자재 조달 구조를 분산할 수 있어 공급망 리스크가 줄어든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에너지 불안이 커진 현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대체 공급원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신시장 개척 측면에서도, 아프리카의 빠른 인구 증가와 디지털 전환 수요는 한국 IT·인프라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Q. 한-아프리카 협력이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A. 아프리카에는 UN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수의 국가가 속해 있어, 국제기구 내 투표·결의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집단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한국이 아프리카와의 협력 관계를 두텁게 쌓으면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국제 규범 형성 과정 참여 등 다양한 외교 국면에서 지지 기반을 넓힐 수 있다. 외교부와 국립외교원이 공동 주최한 2026년 5월 13일 세미나에서도 전문가들은 이 점을 핵심 협력 동기 중 하나로 꼽았다.
Q. 6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이후 어떤 구체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A.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협력, 개발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회의 결과가 코발트·리튬·흑연 등 핵심 광물 분야의 공동 개발 협정이나 디지털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로 이어진다면, 양측 모두에 실질적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세미나 전문가들은 일방적 자원 개발 방식이 아닌 호혜적 협력 모델을 설계해야 장관회의 이후의 협력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