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백서윤기자] 여성긴급전화 1366에 2024년 접수된 상담이 29만3천407건으로 집계됐다. 가정폭력 관련 상담이 약 절반을 차지했고, 스토킹과 교제폭력, 성폭력 상담도 각각 1만 건을 넘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여성폭력 초기지원 현황 보고서’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국 1366의 2024년 상담 접수는 하루 평균 약 800건이었다. 2022년 28만9천848건, 2023년 29만4천328건에 이어 3년 연속 29만 건 안팎을 기록했다. 상담 건수는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연락할 수 있어 피해자 수나 사건 수와 동일하지 않다.
상담 의뢰인은 본인이 24만6천406건으로 84.0%를 차지했다. 경찰 등 관계기관의 의뢰도 3만7천602건이었다. 본인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기관과 가족 등 주변 경로로 지원체계에 연결되는 사례도 있었다.
내용별로는 가정폭력 상담 14만8천884건이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정서·정신건강 관련 일반 상담은 5만1천112건, 스토킹 1만4천553건, 성폭력 1만4천117건, 교제폭력 1만1천338건, 디지털성범죄 5천103건으로 집계됐다. 각각의 유형과 집계 방식이 달라 이 숫자를 단순 합산해 전체 피해자 수를 구할 수는 없다.
보고서 분석에서 성폭력 피해 상담의 가해자 유형은 아는 사람이 83.1%였고, 스토킹 피해도 아는 사람에 의한 경우가 94.0%를 차지했고, 가해자가 과거 연인인 사례가 44.8%였다. 관계가 끝난 뒤에도 접촉과 위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관계성 범죄 피해자는 일상에서 가해자와 다시 마주칠 수 있어 상담 뒤 안전 확보와 관련 기관 연계가 중요하다. 성폭력 상담에서는 강간과 강제추행, 성희롱 등에 관한 상담이 각각 집계됐다.
가정폭력 상담 안에서도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폭력이 함께 언급된 사례가 10만6천8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정폭력 상담 14만8천884건 가운데 71.8%다. 가해자 유형에서는 배우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나의 사건을 특정 폭력 유형 하나로만 이해하면 피해자가 겪는 복합적인 위험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외국인 관련 상담도 1만4천290건 이뤄졌다. 연합뉴스가 전한 국적별 수치에서는 베트남 5천244건, 중국 2천467건, 필리핀 1천548건이 포함됐다. 언어와 체류 환경 등으로 제도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초기 상담이 후속 지원기관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중요하다. 다만 상담 기록만으로 국적별 전체 피해 발생률을 비교할 수는 없다.
1366 상담의 역할은 신고 접수 자체에 그치지 않는다. 피해자의 상황에 따라 전문 상담기관이나 수사기관, 긴급 피난처 등으로 연결하는 초기지원 창구다. 연합뉴스가 전한 보고서상 관련 기관 연계와 피난처 지원도 이루어졌다. 지원 방식은 상담 내용과 당사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결정된다.
이번 통계는 2024년의 접수 현황을 보여준다. 최근 범죄 발생 규모가 그만큼 늘었다거나 줄었다고 결론내리려면 같은 기준의 후속 통계와 신고·수사 자료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반복되는 상담 수요는 긴급전화가 피해자 보호체계의 접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