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이 붓고 따끔거리면 다래끼가 다른 사람에게 옮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가족과 수건을 함께 써도 되는지, 고름을 짜면 빨리 가라앉는지도 궁금해진다. 그러나 다래끼는 눈이 빨갛게 변하는 모든 질환을 뜻하지 않는다.
세균 감염으로 생긴 다래끼와 기름샘이 막힌 콩다래끼는 원인과 경과가 다르다. 전염에 대한 오해를 풀고, 회복을 돕는 관리법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를 구분하는 것이 먼저이다.
다래끼 전염 걱정, 결막염과 구분이 먼저이다
다래끼는 일반적으로 사람 사이에서 쉽게 전파되는 전염성 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아일랜드 보건서비스청은 다래끼가 전염되지 않는다고 안내한다. 함께 식사하거나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만으로 다래끼가 옮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전염성이 없다는 말이 위생 관리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눈을 만진 손과 분비물이 묻은 수건은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눈 주변을 만지기 전후에는 손을 씻고, 수건과 세안용 천은 다른 사람과 나눠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눈 화장품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눈이 빨갛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다래끼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눈꺼풀에 국소적인 멍울이 생기고 누르면 아픈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다. 반면 뚜렷한 멍울 없이 충혈과 눈물, 분비물이 나타나면 결막염 등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일부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므로 가족에게 비슷한 증상이 생겼다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다래끼 생기는 진짜 이유는 세균과 기름샘
다래끼의 주요 원인은 속눈썹 뿌리나 눈꺼풀의 분비샘에 생기는 세균 감염이다. 포도상구균 등이 관여하며, 겉다래끼는 주로 속눈썹 뿌리 부근에서, 속다래끼는 눈꺼풀 안쪽의 기름샘에서 발생한다. 피부에 있던 세균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남에게 옮아야만 생기는 병은 아니다. 평소 눈꺼풀 가장자리에 염증이 있는 안검염 환자, 주사 피부염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다래끼가 생기기 쉽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오염된 눈 화장품을 사용하는 습관도 관련된다. 렌즈를 다룰 때 손을 씻지 않는 행동 역시 피해야 한다. 피곤한 날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원인을 단순히 피로나 면역력 저하로만 돌리면 반복되는 눈꺼풀 문제를 놓칠 수 있다.
콩다래끼는 기름샘이 막혀 생기는 염증성 멍울로, 일반적인 세균성 다래끼와 구분된다. 대체로 통증이 적고 단단한 덩어리가 남는 양상이지만 초기에는 붓거나 아플 수도 있다. 겉모습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오래 남는 멍울은 진찰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회복 돕는 관리법 3가지와 진료 신호
첫째는 따뜻한 찜질이다. 깨끗한 천을 따뜻한 물에 적셔 눈을 감은 상태에서 5~10분 정도 대고, 하루 3~4회 반복하는 방법이다. 피부가 화끈거릴 정도로 뜨거운 물은 피해야 한다. 찜질은 분비물 배출을 돕는 관리법이며, 하루 만에 낫게 하는 치료는 아니다.
둘째는 손과 눈꺼풀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자극을 줄이는 것이다. 눈을 비비지 말고, 회복될 때까지 콘택트렌즈와 눈 화장은 쉬는 것이 좋다. 고름이 보이더라도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터뜨리지 않아야 한다. 속눈썹을 임의로 뽑는 행동도 감염을 주변으로 퍼뜨릴 수 있다.
셋째는 증상에 맞춰 진료를 받는 것이다. 가벼운 다래끼는 대개 1~2주 안에 좋아지지만 상태에 따라 경과가 다르다.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는 감염 상태를 확인한 뒤 의료진이 필요에 따라 처방한다. 남은 안약을 임의로 넣기보다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통증과 부기가 심하거나 시력이 달라지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붉은 기운과 부기가 볼 등 눈꺼풀 바깥으로 번지는 경우도 빠른 평가가 필요하다. 수주 동안 호전되지 않거나 같은 자리에 반복되는 멍울 역시 확인 대상이다. 중장년층은 반복되는 멍울을 익숙한 다래끼로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래끼가 생겼을 때 우선할 일은 다른 사람에게 옮을까 두려워하기보다 눈을 만지는 습관과 관리 방법을 점검하는 것이다. 따뜻한 찜질, 청결 유지와 자극 줄이기, 필요한 때의 진료가 회복을 돕는 세 가지 원칙이다. 멍울을 빨리 없애려고 짜는 행동은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통증과 부기가 줄어드는지 살피되 시력 변화나 주변으로 번지는 염증이 나타나면 기다리지 않고 안과를 찾는 판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