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채율기자] 카란 조하르 감독의 데뷔작 ‘쿠치 쿠치 호타 헤이’가 개봉 30주년을 맞는 2028년 에든버러국제영화제에서 기념 상영된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조하르 감독은 영화제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샤루크 칸, 카졸, 라니 무케르지가 주연한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 여러 지역에서 촬영돼 현지 풍경을 화면에 담았다.
초청은 조하르 감독이 인도 뭄바이의 다르마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존 스위니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데이비드 스미스 스크린 스코틀랜드 임시 집행책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들은 인도 영화·방송의 촬영지이자 협력 상대인 스코틀랜드의 역할을 논의했다. 제작과 공동제작뿐 아니라 인재 육성, 문화 교류도 대화 의제에 포함됐다.
스위니 수반은 조하르 감독이 초청을 받아들인 데 기쁨을 표하며 에든버러에서 그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가 스코틀랜드 안팎의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도 방문 중 다르마 프로덕션을 비롯한 현지 영화계 관계자들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의 제작 여건에 대해서는 기반 시설과 전문성, 촬영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 영화·방송 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스위니 수반의 평가다. 이번 만남에서 다룬 협력 의제는 기념 상영을 계기로 부각된 양측 영화계의 교류 배경이기도 하다.
‘쿠치 쿠치 호타 헤이’는 아내를 잃은 라훌이 어린 딸의 도움으로 대학 시절 절친 안잘리와 다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샤루크 칸이 라훌을, 카졸이 안잘리를 연기한다. 안잘리는 라훌이 티나와 결혼하기 전부터 그를 남몰래 사랑했던 인물이다. 라니 무케르지가 티나 역을 맡았고, 살만 칸은 안잘리의 약혼자로 출연한다.
제작진은 에일린 도넌 성과 글렌코, 탄탈론 성, 인치마홈 수도원 등에서 촬영했다. 이 작품 이전에 스코틀랜드를 이처럼 폭넓게 촬영지로 활용한 인도의 주요 영화는 없었다. 스코틀랜드의 풍경은 영화의 시각적 특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가 됐으며, 이번 기념 상영 역시 작품과 개최지 사이의 인연을 되짚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2028년 기념 상영에는 조하르 감독 외에 다른 초청 인사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당 연도 영화제의 구체적인 개최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폴 리드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최고경영자 겸 집행위원장은 스코틀랜드와 볼리우드의 대표 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을 2028년 제81회 영화제에서 기념하게 된 데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제80회 영화제는 2027년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출품 접수는 1월 시작되며 추가 사항은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리드 집행위원장과 영화제 프로듀서 엠마 보아가 이끈 2024년 재출범 이후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크린 스코틀랜드의 지원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