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이든기자] 소셜미디어에서 수분 길이의 에피소드로 공개되는 로맨틱 코미디 ‘이브스드로핑(Eavesdropping)’이 시즌3를 진행하며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 합산 누적 조회수 2억8200만회를 기록했다. 버라이어티는 제작자들이 자사 팟캐스트 ‘스트릭틀리 비즈니스’에 출연해 작품의 제작 방식과 무료 플랫폼에서의 수익 구조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같은 인물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이야기가 회차를 넘어 이어지며, 중심인물들의 관계가 연애로 발전할지를 둘러싼 긴장감을 다룬다. 전통적인 TV 시리즈의 서사 요소를 갖췄지만, TV 방송사나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소셜미디어 피드를 주요 공개 창구로 삼았다. 짧은 영상 안에서 인물과 관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니콜라스 알라요, 케일리 하울랜드, 크리스천 설리번은 공동 창작자이자 출연자다. 세 사람은 전통적인 이야기 구성에 알라요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에서 익힌 경험을 접목했다. 할리우드의 통상적인 개발 과정을 거치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직접 만들고 유연하게 제작할 수 있는 작품을 기획했다. 알라요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으며, 허락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차 구성 역시 소셜미디어 시청 환경을 고려한다. 에피소드 초반에 빠르게 관심을 끌면서도 시청자가 등장인물에 대해 나름의 판단을 내릴 만큼의 정보를 담는다. 짧은 분량을 연속적인 이야기로 연결하는 가운데, 팬들은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 감상과 해석을 나누고 이후 전개에 관한 추측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만큼, 제작진은 여러 수입 경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후원 플랫폼 패트리온으로 활동을 넓혔으며, 이곳 구독자 9000명 가운데 15%가 콘텐츠를 먼저 보기 위해 비용을 낸다. 이는 패트리온 구독자 가운데 유료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세 영상 플랫폼의 전체 시청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는 아니다. 브랜드를 작품에 결합하는 계약도 맺고 있다.
오프라인 상영회도 열고 있으며, 다음 행사는 11월 13일 Kult L.A.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라이선스 사업의 기회를 찾는 한편, 작품을 더 전통적인 형식으로 각색할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소셜미디어 시리즈를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구상으로, 각색이나 라이선스 사업의 성사가 발표된 단계는 아니다.
제작진은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기 쉽다는 점을 이 형식의 주요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젊은 창작자들이 할리우드에 진입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직접 작품을 공개하고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하울랜드는 소셜미디어 게시의 진입장벽이 거의 없다고 말하며, 더 많은 창작자가 이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표현 방식과 시청자층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