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최하율기자] 가족과 공동체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그린 ‘6TM’과 초기 인터넷 챗봇을 소재로 한 ‘Searching for SmarterChild’가 이흘라바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뉴비전상을 받았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30일 금요일 발표된 수상 결과에서 두 작품은 각각 가장 유망한 유럽 프로젝트와 미국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유럽 프로젝트 수상작 ‘6TM’은 카림 아칼라이가 연출하고 왈리드 베크티가 제작했다. 벨기에 가족 코미디로 소개된 이 작품은 공동체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세 장의 이야기를 펼친다. 배경은 브뤼셀 최대 주거단지인 시테 모델의 무더운 여름이며, 한 가족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세대의 사연이 이어진다.
두 아이는 고장 난 엘리베이터 때문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친구가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상황을 막으려고 마법의 램프를 찾아 나선다. 십 대 소녀는 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주변에 잘 어울리지 못하던 이들을 모아 팀을 꾸린다. 어머니는 누가 비를 훔쳤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웃들을 결집한다. 주거와 이동의 문제, 청소년의 관계, 이웃의 연대를 환상적 설정에 담은 구성이다.
심사위원단은 ‘6TM’이 마술적 사실주의와 유머, 사회적 의미를 결합했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특히 삶의 경험에 뿌리를 두고 공동 창작으로 빚어진 접근이 기존의 재현 방식에 도전하며, 누가 이야기를 만들고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는지에 관한 가능성을 넓힌다고 평가했다.
이 상에는 현금 대신 후반작업 지원이 포함됐다. UPP가 약 1만5,000유로 상당의 시각 후반작업을 지원하고, 사운드아쿠아레는 약 5,000유로 상당의 사운드 믹싱과 최종 음향 마스터를 제공한다. 심사에는 덴마크 CPH:DOX의 카트리네 킬고르 총괄책임자, 루마니아 탕가이 프로덕션의 안다 이오네스쿠 프로듀서, 미국 POV의 아메리칸 다큐멘터리 공동 프로듀서 로버트 Y. 창이 참여했다.
미국 프로젝트 부문 수상작 ‘Searching for SmarterChild’는 린지 시츠와 잰 길리스가 공동 연출하고 에린 윌리엄스위어가 제작한 미국·캐나다 작품이다. 영화는 2003년과 온라인 챗봇 스마터차일드를 돌아본다. 당시 이용자들은 챗봇에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고 모욕적인 말을 건네기도 했다. 작품은 과거의 대화를 다시 살피며 인간의 본성과 책임, 기술을 대하는 태도를 탐구한다.
심사위원단은 어린 시절 초기 챗봇과 나눴던 상호작용을 되짚는 방식이 오늘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성찰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기술을 만드는 일뿐 아니라 기술과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도 돌아보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 상은 AmDocs와 협력해 수여됐으며 수상 프로젝트에는 현금 7,000달러가 주어진다.
영화제는 덴마크 프로듀서 시그네 뷔르게 쇠렌센에게 국제 영화 제작에 대한 기여와 세계 영화계에서의 성취를 기리는 APA 월드 엑설런스상도 수여했다. 뉴비전 포럼의 다른 부문에서는 영국의 ‘Planet A’가 닥스 커넥트 타스코프스키 트레이닝상과 제이컵 번스 필름센터상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If Only the Pines Could Speak’는 유로독상과 브라티슬라바 인더스트리 데이스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Daughters of the Pit’는 닥스 바이 더 시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