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의 학술화·제도화·국제화를 이끌 국제디카시학회(ISDS) 창립 발기인대회가 지난 12일 오후 2시 창신대학교 문덕수문학관 전시실 2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카시가 처음 시작된 창신대학교에서 국제 학술기구가 공식 출범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디카시 22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디카시는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쓰기의 도구로 활용한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서정 양식이다. 디카시는 테크놀러지의 표상인 디카와 예술인 시가 결합한 테크아트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날시)를 포착해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써서 사진기호와 문자기호를 하나의 텍스트로 SNS를 활용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순간 포착, 순간 소통, 순간 언술의 극순간 멀티언어예술이다.
특히 이번 창립은 22년 전 창신대학교에서 탄생한 디카시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된 데 이어, 다시 그 발원지에서 국제 학술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디지털 환경이 낳은 새로운 서정양식인 디카시가 이제 본격적인 학문적 연구와 국제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제1부 개회식은 창신대학교 박혜진 교수(문덕수문학관 상임고문)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제2부 창립총회와 학술세미나는 최광임 경남정보대학교 교수(한국디카시연구소 부대표)가 사회를 맡아 국제디카시학회의 공식 출범과 학술 논의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학회 창립 준비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학회 출범에 크게 기여했다.
창립 기념세미나에서는 김겸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가 「문화기술(CT)로서의 디카시」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소통 기술은 처음에는 낯설고 이단으로 배척받지만 결국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해 왔다는 문명사적 사례를 제시하며, 디카시 역시 디지털 시대가 낳은 문화기술의 산물로서 그 정체성과 미학에 대한 본격적인 학문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정토론에 나선 천융희 경남정보대학교 교수는 「문화기술 시대 디카시의 미학과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김 교수의 발제에 공감을 표하며, 디카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장르의 본질적 정체성에 대한 학문적 합의와 이론적 체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경희 창신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국제디카시학회 창립을 축하하며 “디카시 연구와 교육, 국제 학술교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제디카시학회가 디지털 시대 문학의 새로운 존재 방식을 탐구하는 세계적 학술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디카시학회 창립회장 이상옥 교수는 창립선언문에서 “디카시의 대중적 확산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앞으로의 과제는 장르의 정체성을 더욱 정교하게 이론화하고 비평 담론을 축적하는 데 있다”며 “국제디카시학회가 이러한 학술적 논의를 선도하는 국제적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회장에는 김언(서울예술대), 신철규(명지전문대), 이재훈(건양대), 정유지(경남정보대), 최광임(경남정보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창원시의회에서 ‘디카시를 창원의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취지의 5분 발언을 하고 직접 디카시 토론회를 주재하는 등 지역 문화정책을 선도해 온 황점복 창원시의원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황 의원의 참석은 디카시가 지역 문화브랜드를 넘어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됐다.
또한 창신대학교에서 시작된 디카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창원세계디카시페스티벌도 올해부터 창신대학교가 주최하고 국제디카시학회와 문덕수문학관이 공동 주관하는 새로운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제디카시학회 역시 문덕수문학관 내에 사무공간을 두고 교육·학술·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창원이 세계적인 디카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근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강현국 전 대구교대 총장, 오민석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박우담 이형기기념사업회 회장, 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 최정란 시인, 임창연 마산문인협회장, 김성진 진주문인협회장, 안화수 경남시인협회장, 정이향 한국디카시연구소 사무국장, 김정희 문덕수문학관 객원연구원, 여국현 시인, 금지은 시인, 김결 시인, 황재원 호찌민디카시국제협력단장, 정지우 간사 등 70여 명의 문인· 학계 인사들과 학회 출범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디카시의 학문적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보도자료 제공 = 국제디카시학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