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교육협의체 김상기 회장(한국늘사랑봉사회 이사장)은 지난 7월 10일 속초 조양동 진세이로무시(대표 황현주)에서 12사단 51여단 장병 및 신입 장교, 논산훈련소 출신 이병 등 42명을 위한 위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방 철책선으로 향하는 장병들에게 정성담긴 식사를 대접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어머니 내음이 배어나는 음식으로 전방의 아들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맛있는 음식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함께 나누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진세이로무시에서 마련한 정성 가득한 식사가 장병들에게 제공됬다. 황현주 대표는 지난 6월 28일 51여단 장병 36명에 이어 두 번째 무상 식사를 지원하며, "올해 12월까지 매달 30~40명 장병에게 무료 식사 제공"이라는 공약을 현실로 실천했다. 행사 참석 장병은 "고된 훈련 후 집에서 먹는 듯한 편안한 맛에 사기가 충전됐다"고 전했다.
김상기 회장은 행사에서 "라피끄(Rafik)"의 의미를 되새기며, "먼 길을 함께 할 동반자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영혼의 동반자는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함께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교육현장에서도 교사, 학부모, 학생이 서로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토벤과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진정한 동반자는 상대의 꿈을 함께 키워주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 메시지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장병들과의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최전방 배치지로 이동하는 장병들을 배웅하며 김상기 회장은 "라띠끄 같은 영혼의 동반자(황현주 대표) 덕에 귀한 행사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 군 복무 초기 병사의 정신적 안정 ▶ 전방 배치 장병의 사기 진작 ▶ 지역사회-군부대 유대 강화라는 3
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대표는 "국방의 의지를 지키는 이들에게 작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51여단 한 장병은 "전방으로 가기 전 따뜻한 마음을 받아 힘이 났다"며 "교육공동체의 응원이 가장 큰 지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장교는 "라피끄 정신을 잊지 않고, 동료들과 더욱 단결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상기 회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위문을 넘어 교육공동체가 군 장병들과 영혼의 동반자(라피끄)가 되는 첫걸음"이라 강조하며, "진세이로무시에서의 만남이 동행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교사는 학생의, 학부모는 교사의, 교육청은 현장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비를 맞아주는 마음으로 교육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라피끄(Rafik)라는 말 아세요?★
예전에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퀴즈를 냈습니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두둑한 상금 소식에 많은 이들이 응모했죠. 물리학자, 수학자, 설계사, 회사원, 학생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기발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답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길은 그 어떤 여정보다 멀고 험난합니다. 비바람과 천둥이 치는 날이 숱하게 찾아올 테니까요. 그 길을 무사히, 행복하게 걷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여행의 동반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라피끄(Rafik)는 아랍어로 ‘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먼 길을 함께할 ‘좋은 동반자’란 어떤 사람일까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서로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하는 것’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좋은 동반자의 존재는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또한 좋은 동반자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함께 행동하는 사람이죠.
역사 속에서도 이러한 공감의 동반자가 빛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악성 베토벤의 곁에 있던 그의 어머니입니다. 어느 날 천둥이 치던 오후, 어린 베토벤은 마당에서 홀로 비를 맞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향해 서둘러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들의 곁으로 다가가 함께 비를 맞으며 말했죠.
“그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어보자꾸나.”
아들은 신이 나서 외쳤습니다.
“엄마, 빗방울 소리가 들려요! 이 소리는 마치 새 노래 같아요. 왜 새들은 울고 있나요?”
어머니는 아들의 호기심 가득한 질문에 다정히 답해주었습니다.
베토벤의 위대한 교향곡은 어쩌면 그날, 빗속에서 피어난 모자 간의 공감에서 싹텄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인생에서 ‘좋은 동반자’를 만나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않죠. 방법은 하나뿐 입니다. 내가 먼저 누군가의 라피끄가 되어주는 것 입니다. 홀로 비를 맞는
이에게 다가가 함께 우산을 받쳐주고,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 그 작은 실천이 공감을 만들고 세상을 바꿉니다.
라피끄(Rafik)! 오늘날 더욱 절실해진 이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