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 날아오르다
동화가 아저씨네 작고 아담한 정원입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아침 햇살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동백나무, 매화나무, 돌감나무, 고욤나무, 모란, 백일홍, 치자, 귤나무들이 고만고만한 키로 잎을 피우고 꽃도 피웠다가 초록빛 작은 열매를 매달고 있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럽고 너무나 마음에 꽉 차서 동화가 아저씨네 정원은 감동, 또 감동입니다.
따뜻하게 밝은 햇빛 한 무리가 지금 귤나무 가지를 가만가만 흔들고 있습니다.
‘아아아아! 저 가지에 누군가 빙그레 웃는 얼굴로 앉아 있군요.’
바람처럼 가볍고 단정하게 앉아 있는 저 분은, 아무래도 좋은 일을 하러 온 신인가 봅니다.
그는 귤나무를 한참 지켜보다가 하늘색 옷자락 안에서 참깨알 보다도 작은 연두빛 알 하나를 꺼내어 초록빛 이파리 뒤쪽에 가만히 붙였습니다.
지나가던 바람이 한 자락 고운 연두빛 알을 가만가만 쓰다듬었습니다. 신비하리만치 좋은 향내가 코를 포옥 찔렀습니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따스한 햇볕이 귤나무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갔습니다.
‘살랑살랑’
‘살랑살랑’
살랑거리는 바람이 귤나무랑 한바탕 멋진 춤을 추고 지나갔습니다.
‘후두득 후드둑’
‘후두득 후드둑’
소나기가 귤나무 몸을 한차례 훑고 지나갔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오고 있습니다.
이파리 뒤의 작은 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초록 이파리 뒤에 숨어 있던 작은 알은 점점 짙은 색을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며칠 후 알이 투명해졌습니다.
알속에는 애벌레가 잔뜩 웅크린 몸을 하고 긴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 함~, 잘 잤다.”
마침내 작은 알 속에서 작고 귀여운 애벌레가 깨어났습니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작고 귀여운 애벌레는 알껍데기를 물어뜯고 조그만 구멍을 내고 빠끔히 밖을 쳐다봅니다.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작고 귀여운 더듬이로 주변을 탐색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