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 날아오르다 2
‘꼬물꼬물’
‘꼬물꼬물’
작고 귀여운 애벌레는 머리와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기어 나왔습니다.
“아, 배고파.”
온몸이 털로 덮여있는 작고 귀여운 애벌레는 알껍데기를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알껍데기에는 애벌레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알껍데기를 다 먹어치운 작고 귀여운 애벌레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각 사각’
‘사각 사각’
‘꼬물꼬물’
‘꼬물꼬물’
기어가며 잎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작고 귀여운 애벌레는 작고 단단한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고 단단한 턱으로 이파리 가장자리서부터 자기 몸만큼씩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어머니. 아파요.”
“어머니. 저도 아파요.”
귤나무는 이파리들의 소리에
“얘들아, 조금만 참으렴.”
“참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
이렇게 말하며 귤나무는 아픔을 참아 나갔습니다.
- 하루, 이틀.
- 하루, 이틀.
‘조금씩’
‘조금씩’
이파리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어머니께서 참으라고 하셨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하셨어.”
이파리들의 아픔이 커가는 만큼
조금씩, 조금씩 애벌레의 몸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었습니다.
귤나무도 안으로 안으로 아픔을 참아 나갔습니다.
그사이에 큰 일이 한 번 지나갔습니다.
장맛비가 한차례 지나가고
쨍쨍한 어느 날이었습니다.
애벌레를 노리는 무서운 적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노린재입니다.
“애벌레야, 노린재는 나뭇가지 위를 쏘다니다가 애벌레를 발견하면 갈고리처럼 생긴 입으로 애벌레를 찔러 체액을 빨아먹는 무서운 적이란다.”
“조심해야 된다. 애벌레야.”
“어서 피하렴.”
“스스쓱 스스쓱”
빨간 주둥이를 가진 무서운 노린재가 나무 위를 지나갑니다.
















